문토라는 어플을 통해 여러 호스트가 진행하는 다양한 소셜링에 참여해왔다. 소셜링에 참석하다 보면 유독 결이 잘 맞고, 참여할 때마다 내가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느껴지는 자리가 있다.
브랜딩을 주제로 소셜링을 진행하는 한 호스트님의 모임이 특히 그랬다.
2025년에만 총 일곱 번의 소셜링에 참여했다. 매번 주제는 달랐지만, 항상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 무의식, 감정, 기준, 꿈, 교육, 브랜딩, 대화. 다루는 주제는 넓었지만 이상하게도 중심은 늘 분명했다.
호스트님은 늘 “이건 제 생각일 뿐이에요”라며 겸손하게 말을 꺼낸다. 하지만 콘텐츠를 접할수록 이 사람이 이 분야를 얼마나 오래, 깊이 탐구해왔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때로는 소셜링이라기보다 한 명의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는 자리에 참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호스트님이 던지는 질문들이었다.누군가의 답을 끌어내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스스로 본질에 닿도록 돕는 질문. 감정은 무엇인지, 그 감정 뒤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 그 생각의 기준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질문은 늘 조용했지만 대화는 자연스럽게 깊어졌다.
내가 이 분을 보며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느낀 이유는 결국 이 분이 소셜링에 쏟는 열정과 에너지 때문이었다.
한 번의 소셜링을 위해 준비하는 것들. PPT, 핸드아웃, 짜임새 있는 구성, 카드와 펜, 음료와 간식. 그리고 무엇보다 소셜링에 참석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찰. 게스트의 시간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태도.
여러 소셜링에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계산하게 된다. 내가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지불한 금액과 투자한 시간 대비 나는 무엇을 얻어가는지.
이 호스트님의 소셜링은 항상 그 기준을 가볍게 넘어선다. 지불한 금액으로는 도저히 환산할 수 없는 경험을 매번 얻고 돌아온다.
더 인상적인 건 같은 소셜링을 똑같이 반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제는 계속 바뀌고, 구성과 콘텐츠는 늘 새롭다.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다음 소셜링에 또 참석하게 된다.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어떤 질문을 만나게 될까 기대하면서.
고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한결같이 보여주는 사람.
그래서였을까. 지난 금요일, 같은 소셜링에 참석했던 한 게스트와 이런 대화를 나눴다.
“이제 이 정도 소셜링이 아니면 재미가 없어요.”
“와, 저도 똑같은 생각 했어요. 이 정도 깊이와 연결감이 아니면 시시해요.”
그 말을 들으며 생각했다. 이 사람은 소셜링을 운영하는 일을 넘어, 사람이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일을 자기 삶의 방식으로 살아내고 있구나. 말하는 것과 하는 것이 다르지 않은 사람. 브랜딩을 가르치기 전에 자기 삶으로 먼저 보여주는 사람.
그래서 나는 이 분이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