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These things happen 그럴 수 있지
더 이상 '영어에 발목 잡혔다' '영어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어쨌든 다시 또 작심삼일을 시도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매일 아침, 영어 표현 하나를 공부하고 그 표현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글이다.
These things happen. It's no big deal.
이런 일은 생기기 마련이야. 별 일 아니야.
A: Sorry, I've spilt some wine.
죄송해요, 제가 와인을 좀 흘렸어요.
B: Never mind. These things happen.
신경 쓰지 마세요. 늘 있는 일이에요.
A: I'm so sorry. I droppend your cell phone.
정말 미안해. 네 휴대폰을 떨어뜨렸어.
B: No problem. These things happen.
괜찮아. 그럴 수 있지.
A: I spilled coffee on my shirt this morning.
오늘 아침에 셔츠에 커피를 쏟았어.
B: Well, things happen.
그럴 수 있지.
A: The internet went down right in the middle of an important meeting.
중요한 회의 도중에 인터넷이 끊겼어요.
B: Things happen.
그럴 수 있죠.
Bad things happen in everybody's life, not just yours.
나쁜 일은 누구에게나 다 생겨, 너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야.
A: He doesn't like chicken. It's weird, isn't it?
걔는 치킨을 안 좋아한대, 이상하지 않아?
B: No, there's nothing wrong with that.
아냐, 뭐 그럴 수도 있지.
아이러니하게도 싸움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 있다.
시도는 이렇다.
상대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지만, 그의 입장에서 이해해보려 한다.
역지사지.
보통은 아름다운 마음씨이다.
문제는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을 때이다.
그러면 화는 더 커진다.
나는 이렇게 까지 노력하는데, 왜 저 사람은 바뀌려고 노력하지 않는 거야?
왜 나만 다 이해해 줘야 되는 건데?
여기까지 닿으면 심각해진다.
사소했던 나의 분노는 나도 모르는 새 부풀어 올라 있다.
그 불씨가 상대를 향하면,
상대는 영문도 모른 채 상처 입고 만다.
내가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건가.
의아해하던 마음은 점차 노여움이 된다.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싸움을 걸지 않으려면,
'그럴 수도 있지'하는 마음을 가지면 된다.
굳이 이해해보려 하지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약속에 늦은 친구를 보면,
'어 무슨 일이 있었나?' 되려 걱정하게 된다.
'나를 혹시 무시하나?' 이런 자격지심에 빠지지 않는다.
표정이 안 좋은 상사를 보면,
'오늘 어디가 아프신가? 컨디션이 나쁘신가?' 살피게 된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라며 나를 눈치 보게 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취향의 사람을 보면,
'그렇지, 그런 취미도 있었지' 새로운 발견에 즐겁다.
'이상하네, 뭐 그런 걸 좋아하지' 하며 옹졸해지지 않는다.
수용하는 마음은 포기와는 다르다.
'내가 뭘 기대하겠니, 그럼 그렇지, 그럴 줄 알았다니까'
와 같은 비관이 아니다.
더 크고 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다.
These things happen.
그럴 수 있지.
모든 일에 정당하고 적절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저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고
그냥 그렇게 행동한 것이다.
'어쨌든 그럴 수도 있지' 해보자.
내 마음도 상대의 마음도 우리의 관계도 훨씬 편안해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