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5. I get cold feet 너무 긴장 돼
더 이상 '영어에 발목 잡혔다' '영어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어쨌든 다시 또 작심삼일을 시도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매일 아침, 영어 표현 하나를 공부하고 그 표현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글이다.
She got cold feet the night before her wedding.
그녀는 결혼식 전날 밤 두려움을 느꼈다.
She got cold feet right before boarding the plane for her first solo trip.
그녀는 처음으로 혼자 가는 여행을 위해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에 두려움을 느꼈다.
I was so ready for the speech, but I got cold feet at the last minute.
발표 준비를 완벽하게 했는데, 막판에 너무 긴장 됐어.
Don't get cold feet now! You've prepared for this presentation for weeks!
겁먹지 마! 몇 주 동안 발표 준비 했잖아!
I always get cold feet before a blind date.
난 소개팅 하기 전에 항상 긴장이 돼.
I usually get cold feet when I have to speak in public.
사람들 앞에서 말해야 할 때 나는 너무 떨려.
완벽한 준비는 없지만
역설적이게도 긴장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완벽한 준비다.
언제 가장 긴장했었나를 생각해 보면 몇몇 순간이 떠오른다.
대략 범주는 비슷한 것 같다.
많은 이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순간.
대학생이 되어서, 회사에서 중요했던 PT를 하던 순간.
입학, 입사를 위한 면접의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내 인생의 PT는 대학생 때였다.
경제 관련 수업에서 용어에 관해 발표하는 과제였다.
그게 내 대학교 입학 후 첫 발표였다.
정말 많이 준비했다.
준비한 PPT 슬라이드를 보면서 컴퓨터 앞에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샤워하면서 슬라이드를 상상하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길을 걸으면서도 슬라이드를 떠올리며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그렇게 연습을 하고 나니까 발표 당일 더는 연습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올라올 정도였다.
정말 지겹고 지겹게 닳고 닳도록 입으로 중얼거리며 연습했기 때문이다.
발표는 성공적이었다.
그 이후 그룹 과제에서 늘 PT를 맡게 될 만큼.
기쁨도 잠시였다.
곧 시련이 찾아왔다.
같은 수업 시간에 있었던 두 번째 발표 과제 날.
첫 발표 과제에서 짜릿하게 칭찬을 들었던 나는
어깨가 이만큼 올라갔고 그와 반비례하게 준비는 소홀해졌다.
발표는 대참사였다.
교수님께 최악의 코멘트들을 들었다.
한 70-80명 정도의 수강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얼굴이 붉어지도록 부끄러웠던 것 같다.
나는 알았다.
내가 그 발표를 얼마나 대충 준비했는지를.
그래서인지 정말 크게 긴장했다.
그 긴장은 발표가 지속되는 동안 점점 더 커졌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마침내 폭발한 것 같다.
어버버 어버버.
나는 같은 수업 시간, 같은 교수님 앞에서 두 번의 PT를 했는데
한 번은 최고의 칭찬을, 한 번은 최악의 꾸지람을 들었다.
모두 한 학기 내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을 배웠다.
긴장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엄청난 연습과 준비라는 것을.
질릴 정도로 준비하고 연습했던 날은 발표를 시작하면 자신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스스로 부끄러울 만큼 대충 준비했던 날은 발표를 하면 할수록 긴장감이 증폭됐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긴장되고 떨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 긴장을 일어나지 않게 할 수는 없겠지만,
긴장감과 떨림을 덮을 만큼 자신감을 키울 수는 있다.
사전 연습과 준비를 통해서.
I get cold feet.
갑자기 너무 긴장돼.
완벽한 준비란 없다.
다만 나는 알 수 있다.
내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나 정말 할 수 있을 만큼 다했어. 이제 더 안 할래'
라는 마음이 들만큼 준비해 보자.
긴장감이 도망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