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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감자 Oct 04. 2015

하루생각..제주해안도로 위에서

때론 무모한 도전이 필요한 날

무모한 도전은 깊은생각에서  나오지 않는것 같다

자전거의  감이 잡힌 그날..불현듯

이번 제주여행에 자전거여행을 해보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에  홀린듯 폭풍검색을 통해 알아본 정보는

제주도의 자전거 대여가 활발하고,사회적기업까지 있다는 정보였다

푸른바이크 쉐어링

원하는곳에서
자유롭게

자전거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고있는 안내와

원하는곳에서 자유롭게 라는 문구가...나의자전거 실력과 상관없이 위치만 고민하게 했다.

서부쪽에 속한 올레길을 걸을 계획을 했던터라 애월에서 한림까지 자전거도로가 있다는 정보까지 구하고. 애월읍사무소에서 출발 하고. 반납은 숙소로.선택을 했다.

자전거초보자를 위한..최적의 서비스 같다는 생각으로.예약완료.

못타면 걸어서 숙소가자는 배짱은 어디서 나왔는지...

애월읍사무소  전기충전기앞에 배치해두었다는  내용과  사진이 첨부된 메세지를 받고, 출발하기전부터 이미 시작된 기분이었다.


애월읍사무소에서 배치되어있는 자전거를 인수하고. 해안도로쪽  최대한 안전한 도로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평지가 보이고.첫출발을 기대하며 자전거에 올랐으나, 출발은 생각대로 되지 못했다.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될수록 ...마음은  혼란스럽기 시작했다.

애월항 근처 부둣가에서 출발연습이 필요로 했고,나름 자전거의 적응이 초보자이기에 필요한 부분이다라고...생각하며...출발연습을 했다...아무도 도와줄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수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몇번의 연습으로 자신감을 얻고  애월항에서 시작되는 자전거도로에 들어섰다..


생각하지못한 상황과 마주친 순간이기도 했다.

아무리 자전거도로가 있다 하더라도..차들과 분리된길이 아니고, 다른 한쪽은 바다와 바람이 중심을 흔들게 했다.


몇분만에 자전거초보의  무모한 도전은 쉽지않은 상황임을  알게했다.


못타면 끌고가자 했던 처음마음과 다르게 어떻게

해야할까를 계속되내일때 무인카페 간판이 보였다. 흘러내리는 땀 만큼이나..놀란 마음의 안정도 필요했다.

땀을 식히며 든생각은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쪽를 찾아 가보자 라는  나름의 해답을 찾을수 있었다.



다행히 차가없는 길에서는 달리기가 수월했다.

문제는 앞에 길이 있는지 없는지 였다.

길의 끝이 연결되었는지 ..길  끝까지 가봐야 알수있었다.

길이 없어서 돌아서 나오기를 몇번 반복하다보니.

이것도 나름 재미가 느껴졌다.


빨리 이동하기위해 선택한 방법이 아니기에 헤매는 즐거움과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다.


한담해안도로쪽 이였던것 같다.

몇번의 매스컴의 효과인지 유난히 사람들이.차들이. 그것도 모자라 경찰들이 교통정리 까지 하는  유명관광지에  들어서 있었다.

일부러 찾아 가라면 못가지 않았을까 싶다.


도로가 아닌곳으로  끌어가면서.걷는 재미도 느끼며 초반의 무모함에서 왔던  기분은 사라지고

현재 할수있는 범위를  즐겼다.


걷는즐거움에서만 맛볼수 있는 여유를 온전히 느낄수는 없었지만, 길위에서 보여지는것들은 최대한 담을수 있었다.


한담해안산책길과 곽지과물해변 산책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자전거로 인해 이길을 돌아서 가고싶지는 않았다.


해안산책길을 벗어나 다시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는  길로 접어들었으나. .길의 끝은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돌아서 나오는길은 갈때는 몰랐던 오르막 포함된 길이었는지.폐달 밟고 앞으로 나가는것이 쉽지 않았다. 힘겹게 버티고 있었으나,자전거와 함께 옆으로 넘어졌다.. 순간 아찔했다.  

무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또한번 느낀 순간이었다..내가 즐길수 있는 범위에서 하자라고

다시 되내었다. 쓰러진 자전거와 나를 일으키면서..


다시 해안도로에 들어서고 . 자전거를 끌면서 맞이 한 풍경은 가을을 만난것 같았다..


한림항까지 목표는 아니지만 나름 가까워지는  거리표시가 기분을 들뜨게 했다.뭔가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자신감 비슷한것도 생기게 했다.

벽이 있는도로, 바다가 있는도로 ..나름 넘지  못했던 구간들을  할수있다는 생각으로 폐달을  돌려보았다..몇시간동안에 큰 발전을 한  내가

대견했다.


올려다 본 하늘은  나아지고 있는  모습으로

하늘마저 충만하게 보였다.


어느새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며. 날이 저물고 있었다.

길위에 서있다...그로인해 길위에 있는 모든것이

뻔하지 않는 풍경으로 ..  보인다..


짧은 라이딩.나만의 길을 찾아  달려본.

초보자전거는..초보였기에.,  모든것이 살이움직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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