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지금이나..일상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의 자유 꿈꾸는건 똑같은걸까요?
조카가 창덕궁에 가고싶다고 해서 흐린 날씨랑
상관없이 움직였어요...벌써 이주가 지났네요..
의도하지 않아도 느려지는 공간중에 하나 같아요.
함께 거닐었던곳을 조카와 거닐며..조카의 모습도 담고 ,.공간자체를 느낀것 같아요.
후원을 사전 예약없이 현장에서 입장티켓을 구매할수 있었던건 아마도 흐린날씨 덕분일꺼에요..
앞으로 후원은 흐린날에 와보는걸로 하자요.
후원 입구쪽은 이미 관람을 대기하는 사람들로 부쩍이고 있었어요...
해설사와 함께 이동하면서 ..
가늠할수 없는 시간속의 이야기들을 전해 듣다가..왜 애잔한 느낌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자연의 바람..자연의 향기..자연의 주는 풍류를.
적절히 즐기고..과하지 않게 담아낸 후원의 공간이 이전엔 느끼지 못한 ..애잔함이 느껴졌어요...
일상아닌 공간을 잠시 벗어나보는 열망은
예나.지금이나..같았던건 아닐까요?
틀에서 벗어나고픈 열망이 있지만.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함이... 느껴진건 저의 감정이입이겠죠? 바뀌어 보고자 하는 현실의 이상들은 현실만 남게 되는것 같아요.
이상 은...과거라는 시간에 묻히고...
설명이 끝나고 모두가 지나간 자리에 혼자남아
바람을 느껴보았어요...
가을로 들어선 이계절의 가을바람은
지금의 우리가 낯선여행지에서 느끼는 설렘같은 바람이지 않았을까요?
낯선 설렘을 현실의 익숙함으로 잘 덮어둔
공간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감지되는 애잔함은 ...
이상 은
때론
과거라는 시간에 묻히지만
늘 꿈꾸죠
이상을
...
후원에서..
우리가 바라는 현실의 이상은 무엇일까,
현실은 얼만큼 이상에 근접하게 움직이고 있을까를 .아님 이상에 치우친 현실의 잣대를 대고 있는건 아닐까..하는..가을같은 생각을 하다왔어요..
흐린날 함께 걸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