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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감자 Dec 08. 2015

홍콩가족여행_ 낯선곳을 함께 걷는즐거움

둘쨋날_ 스탠리에서 점심을..

2015.11.14 여행하루를 온전히 보낼 오늘은 조금서둘러 움직이고 싶었지만 이자체의 시간을 즐기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가족들을 제촉하지 않고  움직이는대로 그시간에 맞추어   여행의 하루를 시작했다.


날씨도 맑아지고 여행지에서 이만한 날씨는 없을듯 하다.  샤틴역에서 카우룽통까지 이동한후

환승해서 윙타이신역에서 하차하면 되는 코스를 잡고 샤틴역으로 왔다.


토요일 아침이라  한사한 역내 모습이다.


하지만 전철안은 사람으로 부쩍였다.

워낙이 불평불만을 하는 아이들이 아니지만

밖에 나오면 그 빛을  더 발하는것 같아 조카들을 보는것이 흐뭇하다.그자체를 받아들이려구 애쓰는것이 아니라..그냥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많은사람으로  부쩍이는 전철안의 공간을 그냥 바라보고 서있는 그들이 이쁘다.


윙타이신역에서 사원으로 바로연결이 되어져있어서 길을 잘못들거나 하는일은 없을것 같다.


홍콩최대 도교사원인지라 중국관광객. 현지인들로 아침부터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마음의 소리를 어딘가에  풀고 .의지할수있는.

그로인해 잠시나마 위안을  받을수 있는거, 그리고.잘될꺼라는 막연한 기대에서 조금더 갖을수 있는 확신을 받는거..

나 중심적 마음가져도 괜찮은거..그게 기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나라의 시장이나.종교를 들여다보면  문화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볼수있는 시간이 되는듯 하다.

길지않은 일정에 이곳을  코스에 잡았던 나의 뜻을

알아주는것 같아  다행이다.


윙타이신사원에서 나와 역으로 향하는데..언니는 그새 어디서샀는지 에그타르트를 내밀었다.

제일먼저 맛보고 싶어라 했었는지..마냥 행복해보였다... 에그타르트의 맛은 떨어졌지만 기분으로 최고의  맛같다.

윙타이신사원을 떠올리면..언니가 불쑥 내밀었던 에그타르트가생각날것 같다.


행복한  맛을 보며.

윙타이신역에서 센트럴역으로 향할때..

다음이동장소는 어디냐는 질문을 조카에게 받는다.가이드가 맞는것 같다.

이들을 안내하고 이끌고 있고. 나의 얘기에 따라 움직이는것이 재밌기도 하고. 그들만의 여행준비가 없는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라는 생각이들었지만...처음엔 나도 여행이란 것이 친숙하기전에는 누군가의 뒤를 따르며..나의여행을  꿈꿨던때가 떠올랐다.

지금은 이단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동을 했다. 


가족과  여행의 좋은점은  낯선곳에서 눈을돌리면

그 시선속에 친숙한 얼굴이 보인다는..극히 별거아닌듯한부분이 너무 좋은점같다.

그곳이 낯설게만 보이지 않는 그런힘이 있는것 같다.


화려한 센트럴중심로드에 들어서는 순간 조카의 반응이  뜨거웠다. 세련되고 화려한길이 마음에 든다면서 한껏 멋을 부리며 길 중심에서  포즈를 취하며.제대로 즐기는 모습이 재밌다.

센트럴이  이런 재미요소로 다가올지는 몰랐네..


뜻밖의 환대를 받은느낌이랄까...

기분좋은 마음으로...

익스체인지스퀘어 쪽으로 이동한다.

미드레벨에스카레이터는  언제가냐는 질문을 받는순간  일정을 살짝 바꿀까했지만 ...일정대로 움직인다.


익스체인지에서  260번은 스탠리까지 급행이라는 글을 본것같아..그쪽으로 향한다.

서양인들.중국인들.한국인들.조금다양하다.

여행지에서 이동하기 위한 잠깐의 기다림은

설렘이란 마음이 함께 수반되는것 같다.

들뜸이  엿보이는 얼굴들은 기분좋게 버스에 오른다.


주말낮의 홍콩도로도 교통체증이 엄청나다.

예전의 기억에는 없던 교통체증같다.

주말에 움직인적이 없었나 싶다.


졸다깨다.한참을 달려.눈을 떴을때 익숙한풍경인 리펄스베이의 아파트들이 눈에 보였다.

곧 내릴준비를 알리기위해 가족들이 앉아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버스를 타면 의례적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터라 가족들도 올라올꺼라 생각했지만,가족들은

1층에 그냥 자리잡고 앉은것 같다.

그렇게 다른공간에서  이동하게 된탓으로..

내가없는 공간에서 언제 내려야 하는지 정보가 없던 언니와조카는 잠도 못자고 긴장을 하고 있었나보다..내가 혹여나 졸다 잠들어 못내릴까 염려까지 하면서..

종점이였다고..말해주자...뭔가 잊어버린 사람들같았다..그럼 올라올것이지...


버스에 내려 길을 잘못 들어섰는지..스탠리마켓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에 들어서서는 언니의 반응이 의외로 뜨거웠다. 외국에 온 느낌이든다고 한다.

잠깐 봤을텐데..역시 아줌마의 직감은 대단한것 같다.



야시장에서도 모두가 쇼핑에 빠져있을때 혼자 중심을 잡고 가격네고도  멋지게 하던 사람이  스탠리마켓에 들어서자  두리번거리는 눈과 손이 바빠보였다



언니가 쇼핑을 하는동안 우리는 대기모드로

기달려준다.


조카도 썬글라스 하나를  득템하고 기분좋게 스탠리마켓을 빠져나와 포즈를 취한다.


 더 도드라지게 보이는 이국적풍경을 지닌 스탠리 메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쇼핑할 무언가 보이지않는곳에서 어느새 자리하고 있는 언니가 저멀리보인다.

뭐하나는  꼭 살것 같은 포즈다.



각자 스탠리를 즐기는 모습들이 이쁘게 보인다.


출출해진 우리는 스탠리에서의  점심으로 피자를 선택했다.

조각피자를 팔기도  하고 한판을 팔기도 하는데

스몰.라지 형태가 아닌 16인치.20 인치등 원하는 크기로 주문하게 되어있다.

인치에 대한 개념이없는 우리는 가장큰사이즈를 주문했다.

주문받는 종업원분이 놀래며 제동을 걸어준다.

너무 크다는 것이다.

주문전까지 못봤던 벽에는  인치별 피자를 모형으로 걸어놓았다..큰일날뻔 했다.

저녁에 식은 피자를 먹을뻔했다.

파이사노스 피자는 가격도 싸고,맛도 괜찮았다.

가족들도 먹는것도 만족스러운 스탠리가 되지않을까 싶다.


다른쪽 레스토랑 가격을 슬쩍보니..싸고 맛있게 해결한것 같다.



여유롭게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우리도 우리나름의 이시간을 즐기고 있는듯 했다.



스탠리는 혼자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과 바램을 가졌던곳이라 그런지

우리와 같은 가족을 보는게 즐겁다.


함께 하기에 느낄수있는 여행의 즐거움을 이곳에서 더욱  크게 담고 있는것 같다.

여행지에서 내뿜는 공기에  따라 담아지는 형태가

다르듯이 이곳의 공기는 가족의 공기가 더해져

이전의 내기억에 있던 스탠리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담아지는듯 하다.

아마도.앞으로 남은 일정도 그러겠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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