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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감자 Feb 17. 2016

서울을 걷다.. 전시회

삶은 어떻게 드러내는가 일까?

충무로

직원의 결혼식이 충무로에 위치한 PJ호텔이었다.

예식시간보다 한참늦은탓으로.허둥지둥 예식장으로 향했다.

식은 거의 끝나가고.다행히

신랑.신부가 최종 하객들에게 인사하는 가장행복한 모습을 드러내는 두사람을 볼수있었다.

늘 느끼는거지만 예식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한층 up된 기운이 감돈다.

이 기운은 하객들.신랑.신부 .그들의 가족들

뭔가..드러내고 있는..기운에서 나오는것 같다.


류가헌 갤러리

사진전문  갤러리 인 류가헌으로 향했다.

갑자기 전시들이 보고싶었던건 충무로를 한바퀴돌고 나온  후 였다.

사진작업으로 재료를 사기위해.또는 정보를 얻기위해.또는 현상을 위해 드나들었던 옛기억의 길들은 발이 먼저 기억하고 있었다.

느낌부터가 특색이 없는 거리로 바뀌어 있었지만

익숙한 간판들은 눈이 반가웠다.


충무로 다음으로 향했던 예전처럼 전시장을 둘러보고 싶었다.

위치상 가까운  류가헌으로  목적지를 잡았다.


정보없이 도착한 갤러리는 느낌대로 움직이는  여행지를 걸어다니는것과 흡사하다.


갤러리에서는 헐리우드 라는 제목의  사진전이 진행되고있었다. 작가가 바라본 미국의 이면을 담고있는듯 했다. 제목에서 주는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느낌의 이방인적 위치의 모습이  보였다.

현지인들 사이로 그들의 시선을 느끼며 거닐었던 낯선 시선이 생각났다.


다른 한쪽에서는  열화당 도서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도서전이라서 가격할인  이벤트로 생각했는데..그런개념의 도서전은 아니었다.

말그대로 열화당의 책을 전시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로 했고. 그 작품을 구매하면 되는 형태였다.

열화당에서 나오는 사진서들중에 가벼운 주머니를  만족해주었던  사진집 책들이 제일먼저 시야에 들어왔다.가지고 있지않은 사진집과  처음보는 사진집위주로 사진전시를 보는것처럼  한장씩 관람을 했다.

그중 대만 작가인 장차이 작가의 사진에  시선은 멈췄다.

상해와. 대만의 여러도시가 거리를 거닐듯 담겨져 있는 모습이 으젠앗제의  파리거리를 담았던 사진에서 느끼는 감성과 비슷했다.

그시절에 느낄수있는 감성이  꾸미지 않고 나타나 있어 오히려 강하게 드러나보인다

장차이-가오슝
장차이-단수이 징슈중학교

일상의 단편들이 나즈막하게 담아져 있는 모습이지만,  인지하지 못할수도 있고

인지할수도 있는  어떠한 때를 들여다보는듯 하다.



누군가에겐  특별한 하루인 직원의  결혼식 장면과 우연하게 마주한 전시와 장차이 작가의 작품들이 겹쳐지는듯하다.

삶은 어떻게 드려내는가일까?

어떤 모습들을 들여다 볼수있을지..에  대한 스스로  질문을  전시회에 오가는길에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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