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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ma County 짧은 여행 2

Golf, Sonoma coast park, 암스트롱 레드우드 파크

by 행복한가영


소노마 카운티 추천 여행지 :)


Northwood Golf Culb


우리는 여행 전, 여행 둘째 아침에 9홀을 예약해 두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9홀 중 하나였고, 꽤 뜻 깊은 곳이기에 골프치는 분들 중 매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였다.

9홀을 두번 돌고 18홀을 도는 옵션도 있었지만, 이른 아침이고 다른 일정들도 소화하려면 9홀이 딱 좋아보였다.


골프장에 딱 들어서자 정말 아름다운 레드우드 나무들이 아주 멋들어지게 곳곳에 있었다.


숲 속을 거닐며 골프를 치는 듯하다.

첫 홀부터 거대한 나무과 광활한 잔디장을 보면 감탄이 자동으로 나온다. 몇 홀을 지나다 보면 숲속에서 골프를 하고 있는 착각이 든다.

왜 이렇게 아름다운가 봤더니 골프장 만드는 걸로 유명한 ”MacKENZIE”(맥켄지)가 디자인한 골프장이었다.

1928년에 만들어진 골프장이 약 100년 가까이 아름답게 유지되고 있는 중이었다.


중간 중간 아름드리 나무가 양 옆을 가로 지르는 코스 일 때는 골프공 맞는 소리가 아주 쾌청하게 들리고 그 소리 조차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또한 나무 사이로 간간히 비춰지는 햇살은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았다.


아침 일정이라 갈지 말지 고민했는데 안 왔으면 정말 후회 할 뻔 했다.


9홀을 다 치고 이른 점심 시간이 되자,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들어갔더니 또 아시아인은 우리 밖에 없네.

푸짐한 아침식사 겸 점심 식사를 마치고 (정말 브런치!) 어제 노 부부가 추천해준 여행지에 들러보기로 했다.



Sonoma Coast State Park


아주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고 해서 여행갔을 때 바닷가가 있으면 꼭 들르는 우리로써는 반가운 말이었다.

꼬불꼬물한 언덕길을 차를 타고 올라가자 갑자기 앞이 아무것도 없고 탁! 트이며 바다가 펼쳐 졌었다.

언덕의 정상에서 큰 파도를 보며 내려가는데 그 드라이브 자체가 아주 멋진 여행 길 중 하나였다.

어떤 섬 앞에 주차장으로 연결 해 놓은 곳이 있길래 섬에(?) 주차를 하였다.

바닷가에 가자 큰 파도들이 천천히 몰려오는 게 보였다.

섬에 연결 된 주차장. 멀리서 보면 주차장이 보이지 않아 영락없는 섬이다.
그 파도들이 얼마나 큰지 모래톱에서 부서지는 소리에 대화를 못 할 정도였다.


부서지는 파도 소리들이 어떤 대포의 소리보다 아주 크고 웅장했다.

우리는 가지고 간 돗자리를 자갈 밭에 펴 놓고 공 놀이를 하기도 하고 예쁜 돌을 찾기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만끽했다.


이미 두가지 일정을 소화 했지만 바쁜 일정이라고 한 이유가 있었다.

어제 아이들이 좋아 할만한 곳이라며 추천해준 곳인데, 나무를 잘 관찰하면 공룡 모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하셨다.

정말 아이들 맞춤형 추천 아닌가?!

우리는 해가 지기 전에 일정을 마치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Armstrong Redwoods State Natural Reserve


우리 가족은 여행을 가면 Trail을 대부분 간다.

미국에는 난이도별 추천 트레일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하이킹을 하기 좋은 경우가 많다.

이 곳도 숲속을 즐기며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트레일 중 하나라 아주 강추한다. 게다가 1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라서 어렵지 않다.(고를 수 있다)

레드우드 나무는 아주 크다.

캘리포니아를 따라 레드우드가 발달해 있는데, 북쪽 지역의 레드우드와 남쪽 지역의 레드우드가 약간 다르다.

해변가와 높은 지역의 레드우드 역시 약간씩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다. 아래 쪽으로 해변으로 갈 수록 뾰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암스트롱 나무는 약 1400년이나 된 아주 커다란 나무이다. 끝이 보이지 않아 고개를 아주 뒤로 젖혀야만 볼 수 있었다.


이런 곳들은 곳곳에 표지판과 설명이 함께해서 아이들이 자연에서 학습하기 최적화 되어있다.

자연 도감을 보고 직접 찾아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되고 아이들이 그저 걷는 것에 흥미를 잃어 갈 때 분위기 전환과 흥미 유도를 하기에도 아주 좋다.

또 직접 보고 배우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ㅎㅎ


짜잔!

처음부터 다이너소어를 찾으러 간다고 꼬시고 트레일을 걷기로 했는데 아무리 걸어도 안 나오길래 놓친 건가 했었다.

그런데 한 바퀴를 돌고 막바지가 되자 나온, 누가봐도 다이노소어!!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있는 모습에 우리는 뛸 듯이 기뻤다.

해가 지려하는데 숲속에 있으니 어두워져서 우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미국의 장점은 정말 가까운 곳에서도 즐길 수 있는 대자연이 많은 것 아닐까?

우리는 또 다른 곳을 탐험 할 꿈을 꾸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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