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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이애미 여행 2

미국의 1번 국도 그리고 Key west

by 행복한가영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다음 여행기 바로 가겠습니다.


저희는 마이애미 여행에 간 김에 더 남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바로 Key west입니다.


Key west는 미국의 제 1번 국도의 끝에 있는 곳으로 이 도로가 없다면 섬입니다. 이 1번 국도는 쭉 뉴욕까지도 이어져 있습니다.

역사적이면서도 휴양지로 손색이 없는 Key west를 빼먹을 수는 없겠죠?


아주 부드러운 파도와 곱디고운 모래를 가진 곳으로 마음의 여유를 한 껏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1번 국도를 따라 달리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갈 수록 편도 1차선 도로가 주를 이루고 있으니 한 번 막히면 힘들어요. 여유가 되신다면 일찍 출발하는 걸 권합니다. 처음에는 2시간 반 정도가 나오지만 시간이 점점 늘어나네요 ^^;



7 mile Bridge

7마일 다리

한 참을 가다 보면 유명한 7 mile 다리가 나옵니다.

주차장에 겨우 차를 대고 old bridge를 걷기로 합니다. 그 끝은 낡아서 없기 때문에 2-3마일 정도만 갈 수 있다고 하네요. 그늘 하나 없고 구름, 바람 한 점 없는 바다에서 걸으려니 너무 뜨거워서 1마일 정도만 걷고 철수합니다.

다시 차를 타고 새로 만든 7마일 브리지를 건넜습니다. 쭉 뻗은 다리와 바다가 너무 아름답네요^^


Key West


키웨스트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아요! 미국인들의 관광지라는 느낌을 다시 실감합니다.ㅎㅎ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뱅글뱅글 돌며 구경해 보니, 다들 골프 카트를 타고 다니네요?

콤팩트한 사이즈에 주차도 좀 더 편해 보이고 동네가 작다 보니 속도를 낼 일도 없어서 관광할 때 괜찮은 이동수단인 것 같아 보여요.

저희는 그 사이에 주차 자리를 찾아서 다행히 주차를 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맛집을 찾아가보니 동네에 돌아다니는 닭들이 많이 있습니다. 왠지 예전의 한국 시골을 보는 느낌이 나서 정감이 가네요.

키웨스트를 돌아다니면 파스텔 톤의 예쁜 집들과 잔잔하게 치는 파도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고 편안한 분위기가 풍겨요.

그러다 중간중간 보이는 강력한 색들의 조합도 생동감을 전해줍니다. 유럽의 미술관 같은 아름다움과는 다르지만 예술적인 미가 물씬 있는 도시 같습니다 :)


맛집은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를 걸어두고 앞쪽 가게에서 쉬면 됩니다. 술이나 디저트를 미리 시켜서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도 있네요 ^^

30분 대기를 말했는데 10분 만에 들어갔어요.

햄버거와 키웨스트에서 파는 지역 맥주를 마시고 이 동네에서 유명한 키 라임 파이 디저트를 먹습니다.

분명히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없네요ㅜㅜ 먹느라 바빴나 봅니다. 폭신하고 부드럽고 약간은 상콤해요.

키 라임이 이 동네에서만 나는 작은 라임을 말한다고 해요 :)


닭이 동네를 상징하는 듯 하다.

가게에서는 닭의 그림이나 작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이 가게에서만 파는 줄 알았는데 돌아다녀 보니 키웨스트의 상징인 것 같네요.


밥을 먹었으니 걸어서 동네를 구경해 봅니다.

한참을 구경하고 한 기념품 가게에서 가족들끼리 옷을 맞춰 입었어요. 그런데 걸어서 구경했더니 남편이 발이 아프다고 합니다.

폭신하고 시원한 신발을 사고 보니 다른 외국인들도 신발을 엄청 사네요 ㅎㅎㅎ

기념품 가게 앞에 있는 쓰레기 통에는 버려진 신발들이 한가득입니다.

주차 자리가 협소하고 작은 동네다 보니까 다들 걸어서 구경하는데 아무래도 편한 신발이 좋겠죠?


선셋 투어


천천히 걸어 미리 예약해 둔 선셋투어를 갑니다.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한 키 웨스트까지 왔는데 바다를 안 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요트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네요. 동양인은 우리 가족이 유일합니다.

아이들도 거의 없고 젊은 연인이나 노년 부부가 많아 보여요.

가족 단위로 온 집은 저희 가족과 다른 가족 한 팀뿐이네요.


표를 확인하고 타면 다들 술을 한잔씩 받아서 들어가 자리를 잡아요.

바다를 즐길 사람들은 윗 데크의 난간에 자리를 잡고 앉을 사람들은 아래 선실에서 바다를 구경합니다.


바다를 가르며 달리니 시원하고 너무 즐겁습니다. 거기다 밴드의 훌륭한 연주와 목소리까지 환상적이네요.

아마 술에 취한 것도 한 몫하겠죠? ㅎㅎ

다들 춤을 추며 즐기고 있어요.

점점 해가 지는 모습. 다른 배들도 선셋을 즐기러 많이 나왔습니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해가 지는 모습을 한 껏 즐깁니다.

일렁이는 파도가 정말 아름답네요 :) 사진을 보니 또 가고 싶어요.


다른 요트들도 선셋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한 곳에 배를 멈추고 파티는 절정에 다다르고 있어요. 다들 멋진 풍경을 보러 데크나 난간 쪽으로 나오네요.

정말 아름답죠?


해가 지자 천천히 배가 돌아와요.

어쩜 이렇게 시간을 딱 맞추는지 T인 저는 신기하네요 ^^;


나와서 저녁을 먹고 차를 가지고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호텔이 비치를 가지고 있는 곳은 몇 군데 없어서 고민하다 한 군데를 결정하고 왔어요. 일찍 와서 호텔을 즐길 생각이었는데 선셋도 즐거운 경험이었으니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기로 다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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