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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마이애미 여행 3

해변, Southern most point, 헤밍웨이의 집

by 행복한가영


해변에서 놀아요


키 웨스트를 갔을 때 고민 한 점이 배를 타고 석양을 볼지 바다 한 가운데로 가서 모래를 느낄지 고민을 했어요.

(예전에 키 웨스트를 다녀온 남편이 바다 한 가운데 모래가 특별하다고 해서 더욱 궁금)

시간이 촉박한 우리는 석양을 택하고 해변을 끼고 있는 리조트를 선택하기로 결정!


바다 한 가운데의 모래는 못 느끼겠지만 키웨스트 해변의 모래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과 남편은 오히려 키 웨스트 해변의 모래를 모른다고 해서 결정했습니다.

석양을 보며 보트의 파티를 즐기고 난 뒤에 숙소로 도착했습니다.

밤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꽤 멀리 가야 하는 방으로 결정되었어요. 방에 들어가니 꽤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에서 잔뜩 먹었는데도 아이들이 배고픈 다해서 룸서비스를 시켜 피자를 먹고 씻고 잠들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해변을 실컷 즐기기로 했는데 아뿔싸 늦잠을 잤네요. 아예 시차가 확실한 곳보다 애매한 시차를 가진 곳이 더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마치 서머타임으로 1시간 당겨졌을 때가 제일 힘든 한 달을 보내는 것처럼요.


서둘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하러 갔습니다.

역시 부지런한 미국인들은 아침부터 열심히 즐기고 있네요. 여기도 동양인은 우리 가족과 다른 한 분만 보입니다.


수영장에서 조금 놀고 둘러보니 호텔에서 바로 해변으로 나갈 수 있어서 짐을 챙기고 이동합니다.

모래가 정말 부드럽네요. 하와이의 모래보다 부드러운 것 같아요. 늪처럼 발이 스르르 빠집니다 ㅎㅎ

사진은 회색빛으로 나왔지만 아주 새 하얀 모래입니다.
바다를 보며 쉴 수 있습니다.

한 참을 놀고 씻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옵니다.

키 웨스트에서 1박은 너무 짧네요. 다음부터는 최소 3-4박을 해야 여유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도 부지런히 구경해야 할 게 많아요.


이제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이 곳에 왔다는 point를 가보기로 합니다.


Southernmost point


지금까지 미국에서 먹은 타코 중에서 순위안에 드는 타코집 입니다. 저는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네요. ㅎㅎ


점심은 서던 포인트에 가까운 곳에 있어서 먹고 가기 딱 좋습니다. 다만 관광지다 보니까 특정 시간대에 사람이 몰릴 수 있어요 :)

배를 든든하게 하고 Southernmost point 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바다가 정말 에메랄드 빛이에요.


사진을 찍을 때는 줄을 서야 하는데 금방 빠집니다.(20분 정도) 걱정 말고 줄 서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줄을 서다 보면 가장 남쪽에 있는 집 등등 눈에 보이는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동네가 정말 예뻐서 구석구석 걷습니다. 걸어서 헤밍웨이가 살았던 집을 가보기로 해요.


헤밍웨이의 집


이곳은 헤밍웨이의 생가를 볼 수도 있고 여기서 얼마나 편안히 여생을 즐겼는지 느껴지는 곳이니 꼭 가보길 바랍니다.

특히나 고양이들이 발가락이 6개인 고양이들이 곳곳에 살고 있어서 고양이를 찾는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어요.


헤밍웨이의 수집품들. 가구들을 수입하기도 했다 해요.
발가락이 여섯개인 고양이. 곳곳에 있습니다.
헤밍웨이 집의 전경.


일단 예전 책에서 맨 뒷장에 보이던 생가와 사료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너무 즐겁습니다. 비용은 인당 50불 정도였던 것 같아요. 계속 인상되는 것 같았습니다.

꿀 Tip


현금으로 내면 수수료를 따로 내지 않을 수 있어서 현금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떠나기 싫어할 정도로(고양이 덕분에) 즐거운 곳이었어요. 시간 맞춰 간다면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따로 신청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네요.ㅜㅎ


다시 3시간 정도를 달려서 마이애미로 넘어가야 하니 또 부지런히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아주 아름다운 해변을 들러서 또 바다에서 놀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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