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에게 주는 작은 위로
요즘 저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어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와 자전거를 타고 팔로알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2시간 반의 긴 출퇴근을 하고, 사랑스러운 9개월 아기를 돌보는 일이죠. 이 아기는 두 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요. 저는 주중에 하루 8시간씩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녀의 미소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참 기쁩니다. 하지만, 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아기에게 사랑을 쏟다 보니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곤 해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가끔은 침대에 뻗어버리고 싶어져요. “오늘은 너무 피곤해.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사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그래서 저 역시 자연스레 나를 채찍질하며 살았어요.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고, 몸과 마음이 그때처럼 강하지 않다는 걸 느끼면서, 저 자신에게 더 따뜻하고 너그러운 시간을 주고 싶어요.
오늘은 그런 저에게 작은 위로를 주기로 했어요. “괜찮아, 오늘은 쉬어도 돼. “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이면서 침대에 그대로 누워 있었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는 동안, 내가 이렇게 쉬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오랜 습관처럼 느껴졌던 죄책감을 내려놓고, 오히려 이렇게 쉬는 것이 내 몸과 마음에게 큰 힘이 된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사실, 나 자신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출근하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피로가 몰려오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요.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작은 보상이라도 스스로에게 주고 싶어요. 향기로운 목욕, 좋아하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보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기… 그렇게라도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다시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힘을 얻고 싶어요.
때로는 다 귀찮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도 있어요. 그런 날에는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지금은 쉬고 싶은 때구나”라고 내 마음을 인정해 주고,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리면서요. 물론, 이렇게 늘어져 있는 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잠시 멈추는 용기를 가질 수 있어요.
이 글을 통해, 저처럼 쉼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었으면 해요. 오늘 나에게 허락한 이 작은 쉼이, 앞으로 더 큰 용기와 에너지가 되어 돌아오길 바라면서요.
“괜찮아, 지금 쉬어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