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마음이라는 걸 제대로 들여다볼 줄 몰랐다.
그저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거나, 시키는 대로 하거나 본능에 더 충실하게 마음이 움직였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부모가 되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나이가 되었을 때
비로소 마음을 보기 시작했다.
그때는 그랬지..나이가 더 들면 더 성숙해 지고 마음도 더 커질 거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 보아왔던 어른들은 멋있고 왠지 지혜로워 보였으니까
나도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고백하건대
나이가 든다고 마음까지 나이가 드는 건 아닌 것 같다.
나이는 들었는데 마음은 아직도 어린 아이처럼 왔다갔다 한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삐지고 토라지기도 한다.
때론 사소한 일에 완고해지고 괜히 고집부리고
아무 것도 아닌 것에 짜증을 내고는 한다.
도대체 마음이란 무엇인가?
어떤 물질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한결 같지도 않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놈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말인가.
신을 믿고
마음 공부를 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을 하며 살아왔는데도
어째 나에게 마음은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존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