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다고 여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또는 많이 하지는 않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약간 변태스러운 분이 나의 담임으로 오셨다.
그분께서 그러셨다. 남자는 아무 곳에서나 볼 일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물론 나도 남자인 게 좋았다.
그런데 나는 남자와 얘기하는 것 보다 여자와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어릴 때 부터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였다.
여자들의 고무줄 끊기를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나는 늘 여자에게 친절했고 잘해 주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했다.
그 때는 남자와 여자가 쉽게 어울려 놀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중학교 때는 남녀공학이었음에도 자칫 함께 있는 모습이 학생주임에게 걸리면
난리날 정도로 혼나기 일쑤였다.
아무튼 남자들의 운동인 축구를 좋아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여학생을 만나면 의외로 편하게 많은 말들을 나누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랬다.
회사에서도 편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에 의외로 여자가 더 많았다.
지금도 나는 여자(여성)와 얘기하는 것이 편하고 좋다.
아내가 점쟁이에게 갔을 때 그러더란다.
‘남편이 여성적이라고’
맞다. 나는 다소 여성적인 성향이 짙다.
여자와 얘기하는 것이 편하고 즐겁다.
과격하지 않고 또 자존심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고
혹시 ‘욱’ 하는 상황이 생길 염려도 적다.
나는 축구를 좋아하고 즐겁게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을 좋아한다.
누구나 다 그런 사람을 좋아하지만
남자 중에서 그런 성향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의 경우는 그냥 여자와 얘기하고 지내기가 편하고 좋다.
물론 그렇다고 화려하고 여성적인 옷차림을 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며
또한 여성적인 스타일이나 행동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는 행동은 일반 남자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평화스러운 상황을 좋아하다 보니 여자와의 관계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