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시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농촌이나 어촌으로 이사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 경제적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한적한 곳에 세컨드 하우스를 짓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은퇴할 즈음이 되면 농촌으로의 귀촌을 꿈꾼다.
농촌에서 태어났던 사람들의 경우는 고향에 대한 환상이 있어 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런 환상을 품지 않는다.
나는 내가 부지런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농촌에 살려면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
물론 마당이 없거나 마당을 시멘트로 다 발라버리면 상관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땅을 밟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자신이 일단 부지런한 지 생각해봐야 한다.
잡초는 그야말로 어떤 환경에서든 기가 막히게 잘 자란다.
내가 상상하는 것 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올라오는게 잡초다.
그래서 나는 농촌으로 잠깐 놀러가는 건 상관없으나
아예 시골살이를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는 어릴 때 비록 시골에서 자랐지만
농사일을 하면서 자라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농촌에서의 생활을 충분히 안다.
비록 일을 해보진 않았지만 농촌에서의 고된 일상을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농촌에 대한 어떤 환상이나 기대를 하지 않는다.
경제력이 좋아졌다고 해도 농촌에서의 생활의 기본은 남아있다.
난 그냥 깨끗하고 사람들 많고 볼 거리 많은 도시가 좋다.
시골에 가면 난 그냥 괜히 심심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야 남아있지만
고향에 돌아가서 살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