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2. 13:04
지난 월요일 일어나다 핑 돌아 현기증이 났고 간신히 소파에 앉아있다 괜찮겠지하고 잠시 쉰 다음 페이스북을 하는데 왼손에서 오타가 많이나고 터치포인트를 제대로 칠 수가 없어 오타율이 높았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쉬는게 낫겠다 하고 동료의 부축을 받고 집에 왔습니다.
잠시 잠을 자고 아무래도 중심잡기가 힘들고 왼발을 디디는게 마치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처럼 느껴지는 이상증상이 있는거 같아 세브란스 응급실로 바로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뭐 술마시고 운동도 좀 적게 하고 강의에 정모에 무리한 결과가 뇌졸증으로 돌아왔습니다. 혈압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가족력도 있어서 뭘 해야할지는 아는데 그래도 빨리와서 적은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에서 안정을 취하고 검사받고 있습니다. 원래 오늘 일반실로 가야하는데 아직 자리가 안나서 중환자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습니다. 오타율은 이제 20%정도 ^^
일단 몸은 재활하면 될 것이고 앞으로 건강에 더 신경써야 할 것같습니다.
어쩌면 자신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합니다. 가족을 볼 수 있어 좋고 살아있어 행복합니다. 아버지는 2번째에 돌아가셨으니 더 잘 관리하는걸로...
이제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일단은 안정을 취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