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카페 전문 심리상담사 인터뷰 - 이효진 상담사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사 이효진1. 상담자로서 본인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인드카페Pro 심리상담사 이효진입니다. 저는 그동안 청소년 상담센터와 대학상담소, 사설 상담센터 등 여러 세팅에서 정서, 가족, 대인관계, 학업, 진로, 직장생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 분들을 만나왔어요.
저는 나 자신과 상대방에게 진솔하고 솔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이렇게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과의 상담에서도 허례허식이 아닌 서로의 마음을 정말로 솔직하게 나누고 싶어요.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
2. 심리상담자가 된 계기를 알려주세요.
제가 상담자를 하게 된 계기는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사실 중학생 때 대인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상담자가 되겠다고 결심했었어요. 그때 가족관계도 친구관계도 너무 힘들어서, 많이 외롭고 우울하고 불안한 시절을 보냈었거든요. 나와 같은 어려움을 갖고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 그 아픈 마음을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상담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심리학과에 진학하였고, 상담 대학원에 진학하여서 이렇게 상담자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3. 심리상담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심리상담을 현재 힘들고 고통스러운 길을 걷고 있는 내담자분들과 동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캄캄한 터널 속을 무사히 지나, 따뜻한 빛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격려하고 지지하며 조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 가운데 내담자분들이 내면의 치유와 실제적인 변화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그들의 본연의 귀한 모습을 회복하고 성장하실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4. 심리상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진솔성과 솔직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내담자를 가장 진솔하고 솔직하게 대하고자 노력합니다. 상담자가 매우 솔직할 수 있을때, 내담자도 이에 힘입어 솔직해지는 용기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매우 솔직할 수 있을때, 내담자는 진실로 상담을 통해서 도움받을 수 있지요. 어떤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 솔직하게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담관계 자체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럴 때에 내담자는 관계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해결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5. 선생님이 내담자일 때의 경험을 듣고 싶어요.
저는 20살 때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그 당시에는 무너지는 엄마를 돌보고 케어하느라 사실 별로 슬프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엄마마저 내 곁을 떠나면 어떡하나 너무 두려웠거든요. 그러다 대학원 시절에 상담을 받았는데요. 아빠 생전의 얘기를 상담 선생님께 하면서 터져나오는 슬픔을 주체할 수가 없어 상담시간 내내 엉엉 울다 나왔어요. 선생님은 그런 저를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셨구요. 상담을 마치고 전철을 타고 집에 가는 1시간 내내 아빠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으로 울면서 집에 갔어요. 그때가 아빠가 돌아가시고 7년 정도가 지난 때였는데요. 별로 슬프지 않다고 생각 했는데, 사실은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아빠에 대한 큰 슬픔과 그리움이 남아 있더라구요. 그렇게 아빠가 돌아가시고 한참이 지나서야 비로소 아빠에 대한 애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6. 지금 심리상담을 망설이는 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들려주세요.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깊은 마음 속 얘기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불안하고 두려운 일이죠. 그럼에도 '용기내어 내 얘기를 하겠다' 는 결정으로, 당신은 그동안 자신을 고통스럽게 했던 마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치유와 실제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상담을 신청하는 것이 많이 망설여지겠지만, 용기내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이 캄캄한 터널 속을 무사히 지나 따뜻한 빛 가운데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위로하고 지지하며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7. 마인드카페Pro의 비대면 심리상담의 장점을 알려주세요.
우선 굉장히 편리하죠.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용적인 부담도 적죠. 대면상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문가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대인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대면하지 않고 전화나 채팅으로 상담을 할 때 훨씬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굴이나 존재가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상담의 익명성 부분에서도 매우 강력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 과거 학교폭력 피해 상처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힘든 기억으로 남아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지금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도 만나고 있는데요. 학교폭력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지켜봤던 것 같아요. 심지어 어떤 친구는 학폭 피해경험이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아서 조현병으로 발병되는 경우도 있었어요. 학교폭력 피해경험은 마음 속에 큰 상처로 남습니다. 이것이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는다면 성인이 된 후에도 여러 정서적, 심리적, 대인관계 문제들이 생겨날 수 있어요.
실제로 성인상담을 진행했던 경우에도, 대인관계 어려움의 뿌리가 학교폭력 피해의 상처인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때의 경험을 이야기 하시며 오열하신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학교폭력 피해의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괜찮다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음 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9. 청소년 자녀와 갈등을 겪는 부모님들도 상담 신청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관계로 상담에 오셨다가 관계 호전이 된,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있다면 각색하여 들려주세요 ! )
예전에 청소년 상담을 했을 때,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녀가 있었어요. 엄마는 딸을 이해하지 못했고, 딸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죠. 제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로 기질과 성격이 너무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는 이것을 다르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상하다 혹은 잘못됐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딸과 엄마 각각에게 MBTI 검사를 실시했더니, 역시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더라구요. 심리검사 결과를 어머니에게 알려드리고, 딸과 부딪힐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해드리니 어머니가 격하게 공감하셨어요. 그러면서 이것은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라고 말씀드렸고, 딸의 성향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해드렸죠. 그러면서 모녀가 서서히 회복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10. 상담동기가 없는 분들이 심리상담에 오실 경우, 어떻게 접근하시나요?
그럴 때는 우선 상담을 받게 된 이유를 파악하고, 그분들이 상담을 받기 싫은 마음에 공감을 표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분들이 직접 상담 받기 싫은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어요. 요새 지내면서 힘들고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물어보았죠. 그리고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싫어하시는 것 등에 대해 인간적인 관심을 보여드렸습니다. '나는 당신 편입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했지요. 그러다보면 서서히 마음을 여시더라구요. 그후에 비로소 치료적인 개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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