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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페 Aug 06. 2018

이혼만이 답일까?
남편을 내 편으로 만들고 싶어요

가정폭력 중 부부폭력을 경험한 내담자의 변화

"이혼해야 할까요?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옷을 빨래 바구니에 안 넣고 여기저기 벗어놓으면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요."

"어떻게 하면 화가 안 날까요?"

"옷을 빨래 바구니에 넣으면요."

"그 행동을 남편이 하면 왜 화가 나나요?"

" 그렇게나.. 집에 오면 빨래 바구니에 옷을 넣으라고 했는데.. 제 한 말을 무시한 행위니까요."

"그럼, 사소한 일이지만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진짜 이유는 무시한다는 정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부부싸움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부부폭력으로까지도 발전이 되는데요. 나를 낳아준 부모님이랑도 갈등이 생기는데, 몇십 년 동안 다른 생활패턴을 가지고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아예 갈등이 안 생길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갈등 상황(행동)만 수정이 되면 정말 부부관계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오늘은 서로 안 맞는다고 생각이 들 때 적절하게 해소할 방법은 없을지, 정말 이혼만이 답일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부부싸움 = 부부폭력?

가정폭력은 부부폭력, 자녀학대, 구성원, 가족원 폭력, 노인학대로 나눠지는데요. 부부폭력이 발생한다고 했을 때는 일방적인 폭력은 물론 쌍방이 서로에게 부정적 정서를 느끼게 하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서로에게 정서적, 신체적 폭력 등을 하는 상황이라고 하면 부부싸움을 연상해 볼 수 있는 거죠.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채로 지속되다 보면 부부싸움의 강도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럼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이유 없는 갈등은 없다

앞서 말씀드린 일화에서 아내는 아마도 남편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을 거예요. 밥을 먹고 나서 그릇을 싱크대에 담아달라고 말을 했었다면, 남편이 하지 않았을 때 화가 났을 테죠. 이처럼 어떤 행동과 상황이 발생했을때 우리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어요.


근본적인 원인을 알면 상대방에게 정확히 자신의 뜻을 표현하기 쉬운데요. 서로를 배려하면서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진다면, 갈등 상황이 되었을 때 해소가 빨리 되겠죠. 오래 잘 지내온 부부들의 경우에 이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답니다.




언제나 나를 응원해 줄 내편 만드는 법

- 영원한 내편. '나'

부부폭력에 시달리는 내담자들은 상대방이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원론적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은 가능할까요?


대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부모의 영향을 받이 받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모님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변화하기 쉬워요. 하지만 이미 여러 행동들이 고정이 되어버린 성인의 경우에는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심하면 그 어느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성향을 절대 바꾸지 않죠.


그러나 내가 하는 만큼 아주 잘 바뀔 수 있는 사람도 있어요.

바로 "나"인데요.

"나"도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어요.


갈등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나'를 바꾸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화도 잘 내는 방법이 있다

폭력사건들 중에는 원래 원인보단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도발, 욕설 때문에 싸움이 크게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부의 갈등 상황에서도 그런데요. 그저 마음이 가는 데로 화를 내다보면 상황만 악화시키죠. 하지만 모두들 처음부터 화를 심하게 냈을까요? 답답하고 어떤 막힌 상황이 있을 때 표현을 잘 못했을 뿐. 근본적으로는 같이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더 갈등이 생겼을지도 몰라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는데도 싸운다니!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그래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화 잘 내는 방법'을 말씀드리려 해요. 적절한 표현을 통해 갈등 상황을 원활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해봐요.


먼저 2가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단계가 필요해요.


1. 원인 상황에 대해 파악한다.

2. 이로 인해서 어떤 감정이 들고 행동을 하고 싶은지 생각한다.


앞서 말한 내담자의 경우에는,


1. 옷을 빨래 바구니에 넣지 않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난다

2. 1의 행위는 나를 무시하는 것이고 상대방의 태도를 바꾸고 싶다.


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상대방과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을 붙여볼게요.


"나는 당신이 옷을 아무 데나 벗어서 던져두면 화가 나. 단순히 내 말에 따르지 않아서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내 말을 당신이 무시하는 것으로 느껴지거든. 당신이 옷을 빨래 바구니에 넣지 않는 이유는 뭐야? 넣기 싫은 이유가 있다면 우리 둘의 의견을 절충할 수 있는 타협점을 새로 찾아보자. 그리고 그 약속을 꼭 지키는 것으로 해."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테죠. 그래서 아주 사소한 상황부터 평소에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중요한 점은 상대방의 변화보다 나의 상태를 원활히 전달했다는 것이에요. 단순히 화가 쌓이는 것이 아닌 적절한 표현을 통해 내보냄으로써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야 할지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죠. 그리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주체가 안 되는 상황들이 없어지기도 한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 진정으로 편해질 수 있을 때, 비로소 과거가 된다

의사소통을 기대할 수 없는 부부폭력의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갈등 상황이 해소가 될 땐 보통 상황이 변했거나 둘의 심리가 변했을 때라고 볼 수 있어요. 심리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태라면 상황적 변화를 시도해야겠죠. 별거, 이혼 등의 방법인데요. 하지만 상황적 해결을 했다고 해서 모두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에요.


일방적인 폭행으로 인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혼을 해도 마음속에는 가장 믿고 사랑한 사람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상처가 남아 있게 됩니다. 즉, 트라우마인데요. 이로 인해 끝나지 않는 고통을 받고 있다면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겠죠.



오늘은 마인드카페에서 가정폭력 중에서도 부부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떠셨나요? 혹시 부부관계 때문에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마인드카페에 찾아와 주세요. 마인드카페는 항상 열려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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