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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페 Nov 28. 2019

제 성격이 이런건가요 아니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요?

마인드카페 공개 전문상담

기분이 극적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단순히 제 성격이나 사춘기인 걸까요?




<마인드카페에 올라온 고민 사연>

마인드카페의 고민 사연은 모두 익명 보장이 됩니다.


15년 동안 부모님과 남동생, 여동생과 화목하게 살다가

최근 미국으로 유학 온 지 5개월 된 여학생입니다. 유학을 와서 힘든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문제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점점 심해지는 감정 기복인데요.

이제 문제점을 느껴 글을 써보게 됩니다.


2주마다 기분이 좋다가도 우울한데요,

기분이 좋을 때는 정신줄을 놓은 것처럼 쇼핑을 막 해서 빈털터리가 되거나

하지도 못할 것 을 약속하고 뭐든 다 줄 것처럼 행동하는데요.

중요한 건 나중에 뒤돌아보면 내가 왜 이랬는지, 왜 기분이 좋았는지, 왜 이 물건을 샀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날 정도로 그 몇 주 동안은 너무 업 돼 있는데요.


그렇게 몇 주가 끝나면 이유 없이 갑자기 극심한 우울이 찾아옵니다.

수업 시간에 그냥 눈물이 흐르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방안에 혼자 있어도

우울함이 너무 괴로워서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고 가끔은 자해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끔가다가 제가 생각해도 멀쩡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편안해져야 하는데 우울하고 흥분돼있는 게 반복된 지 오래니까

이렇게 평범할 때는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우울함이 너무 괴로워서 차라리 흥분해 있을 때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흥분해 있을 때는

한마디로 반쯤 하늘에 떠있어서 다시 우울해 질까 봐 불안하고 무서운데

그 불안하고 무서운 것을 못 느낄 정도입니다.


조금 돌려돌려서 부모님께 말했더니 그냥 너무 활발해서 사춘기 때는 다 그런 거라는데요.


몇 년째 이러니 제 자신도 지치고 이제 익숙해졌는지 우울할 때, 흥분해 있을 때 노력조차 안 하는데요.

주변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로 기분 변화가 극단적입니다. "이번 주 대체 무슨 일 있는 거냐. 가족한테 뭔 일 있냐."

이런 식으로 매번 그러니까 주위 사람도 '아 얘가 그냥 작은 걸로 기분이 바뀌는 애구나' 생각하는 거 같은데요.


단순히 제 성격이나 사춘기인 걸까요?


마인드카페 유저들의 공감과 댓글

마카: 마인드카페 유저를 지칭하는 단어


갑자기 바뀐 환경과 사춘기가 겹쳐 여러가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또한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고 감정기복 또한 심한시기로 전형적인 사춘기 모습이네요.


이시기에는 "나는 누구인가" "이 곳은 어디인가" 정체성 혼란을 겪는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갑자기 바뀐 환경으로 긴장되고 적응하기도 힘들꺼예요. 적응의 시기를 잘 견뎌보기를 바랍니다.


- 마인드카페 유저 -




마인드카페 이보라 전문 심리 상담선생님의 답변
마인드카페 이보라 심리상담사



마음이 하고 싶은 말을 들어주기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이보라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 유학생활 자체도 쉽지 않을텐데, 감정 기복의 문제가 마카님의 심신을 더 지치고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아마 오랜 시간 혼자 감당하고 나름대로 애써왔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우울과 흥분의 반복으로 많이 불안하고 괴로우셨을거라 짐작됩니다. 단순히 성격이나 사춘기로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마카님의 마음(감정)이 무엇인가 말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이 설명하신 증상들로만 보면, 조증과 심한 우울을 반복적으로 보이는 양극성을 나타내는데요, 다양한 기질적,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필요한 것은 마카님의 마음이 하고 싶은 말을 들어주는 것,

즉, 어떤 형태로든 마카님의 마음을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기분이 좋을 때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나서 왜 기분이 좋았는지, 왜 이 물건을 샀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날 정도이고, 갑자기 극심한 우울이 올 때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울거나 자해를 하게 되는데 그런 양가적인 감정들이 몰려올 때 멈추어서 자신의 마음을 읽어보시는 과정이 필요해요. 주위 사람들이 “얘가 그냥 작은 걸로 기분이 바뀌는 애구나”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그 ‘작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거죠. 다른 사람의 어떤 말이나 표정일수도 있고, 어떤 사건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 일 다음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고, 그 생각이 떠오르면 어떤 기분이 들고, 또 다른 어떤 생각으로 이어지고, 신체적인 감각이나 느낌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지치료에서는 이 과정 중에 부정적, 역기능적 사고방식으로 인해 우울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자신의 외모나 성격, 가정이나 친구관계, 진로 등과 관련된 자기비하나 당위적 사고, 과일반화, 이분법적 사고 등으로 인해 현실을 왜곡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카님의 마음과 생각이 연결된 촘촘한 고리들을 자각하고 발견하는 것이 도움이 될거에요.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위로하고 안정화할 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마음이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에는 심리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 시간들을 통해 마음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그동안 애써온 자신을 토닥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마인드카페 해시태그: 양극성, 우울, 공허함, 자기표현, 인지치료, 자기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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