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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페 Dec 03. 2019

직장에 저를 맞춰야만 하는걸까요?

마인드카페 공개 고민 사연

저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1년 차 사원입니다.

저에게 불편한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는 건가요?

- 마인드카페 공개 고민 사연 -


<마인드카페에 올라온 고민 사연>

마인드카페의 고민 사연은 모두 익명 보장이 됩니다.



저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1년 차입니다.

첫 단추를 잘 꿰고 싶어 큰 회사로 왔고

회사 특성상 몇 달마다 한 번씩 부서를 바꿔 근무하도록 되어있어

자연스레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바뀌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지금 일한 지 10개월 정도 되었는데 여러 사람을 겪으면서 저와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저 자신에게 문제의 화살을 돌린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바뀌게 된 부서에서는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너무 많이 듭니다.

나아가서 이 회사 자체 분위기에 제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회사 생활이라는 게 곧 조직문화이고 단합을 강조하게 되는 건 알겠는데

저는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은 할 수 있지만

회사에서 원하는(상사가 원하는) 그런 사람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회사는, 저의 상사는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먼저 다가가서 말도 걸고 애교도 부리고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의 목적은 돈 버는 것이지 무언가를 더 배우고 싶지도,

안 맞는 사람과 필요 이상으로 노력하며 지내고 싶지도,

원래 저의 모습을 바꿔가면서까지 사회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이라는 게 제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느 직장에서나 저의 본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매번 저의 모습을 부정하는 회사에 정이 들지도 않고

강요만 하는 곳이라 진짜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매일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회 초년생이고, 아직 잘 몰라서  자아실현할 곳을 잘못 짚고 있는 걸까요?

퇴직금 때문에 1년을 채우려면 몇 달을 더 지내야 하긴 하는데

저 자체를 부정하고 강요당하면서 매일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이 회사를 다니려면 꾹꾹 참으며 다니는 수밖엔 없는 건가요...





마인드카페 유저들의 공감과 댓글

마카: 마인드카페 유저를 지칭하는 단어



사연 읽고 저 인턴할 때가 떠오르네요 

제 얘긴 아니고 정직원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술도 잘 안 마시고 조용한 성격이셨는데

부서장님이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회식을 하시는 분이셨어요.

그래선지 그분이 1년을 힘들어하시다가 연초에 새로운 부서로 가시는 걸 봤어요.

글쓴님도 부서 이동이라던가 상황이 바뀔 기회가 있다면 좀 참아보시고

그게 아니라면 신중히 생각하셔서 새로운 회사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본인이 힘든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면 마음도 지치고 나중엔 몸도 망가지더라구요ㅠ


- 마인드카페 유저 -



솔직히 안타깝지만 사회 깊숙이 박혀있는 사회적 문화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이해하지 못하시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 직장 상사분께서도 아마 처음 입사했을 때에는

어쩌면 글쓰신분과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요?

결국은 요령껏 대처하는 방법을 찾으시던가 그게 너무 어렵다면 부서 이동이나 이런 것도 고려해야겠죠.

하지만 그렇다 하여 거긴 먼가 다를 거란 생각은 하시면 안 됩니다.

사회는 결코 나 스스로 생각하는 것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은 아닙니다.

치열한 경쟁이 있을 뿐이죠...


 -마인드카페 유저 -




마인드카페 김바라 전문 심리 상담선생님의 답변
마인드카페 김바라 심리상담사


버티기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김바라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이번에 바뀌게 된 부서에서 마카님께서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글을 올려주셨군요. 마카님께서는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 마카님의 모습을 부정하는 회사에 정이 들지도 않고, 강요만 하는 곳이라 진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매일 퇴사를 고민하고 있으시군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회사에서 마카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강요당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다니기 싫으실 것 같습니다. 배우고 싶지 않고, 안 맞는 사람과 필요 이상으로 노력하며 지내고 싶지도 않고, 마카님의 모습을 바꿔가면서까지 사회생활을 하고 싶지 않아서 이군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회사 상사가 말하는 것에 대해서 좋은 의견이긴 한데, 저에게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부분이니 도와주세요라고 이야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 누구도 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회사를 다니기 싫어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정말 그럴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성숙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을 옮긴다고 해서 성숙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미성숙한 사람들이 한 말에 상처를 받으면 우리는 참을 수 없습니다. 성숙한 사람들을 만날 때까지 직장을 옮기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직장을 옮기다 보면 내가 상사가 될 기회가 적어지고, 상사가 되어야지 그런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직장 생활을 안 해도 되고, 돈을 벌지 않아도 된다면 퇴사를 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지만, 앞으로도 돈을 벌고 직장 생활을 하셔야 한다면 회사를 계속 다니시면서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심리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에 담긴 한정된 정보에 근거한 공개상담이기에 방향과 내용이 한계를 지닐 수 있어요. 마카님의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할 수 있는 전문 심리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마인드카페 해시태그: 스트레스 관리, 사회생활,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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