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전선을 매도하고 느낀 점.
안녕하세요.
주경야독입니다.
얼마 전 대한전선이 코스피에 편입하면서 떠들썩했습니다.
지금도 거래량이 탑 5위 안에 들 정도로 아직 까지 뜨거운 핫 종목이죠.
네 저도 샀습니다.
저는 1500원일 때 사서 3000원 일 때 매도했습니다.
사실 처음 살 때만 해도 4500원까지 올라갈지 몰랐습니다.
몰랐으니 3000원 일 때 팔았겠죠.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운이 좋게 대한전선을 사게 되었고
직장에서 그리 적지 않은 연봉을 받고 다니는 저이지만
하루 일당을 주식으로 더 많이 번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저는 대한전선 주가가 3000원이 되면 매도하게끔
자동 매도를 걸어놨었고
생각보다 빠른 가격 도달을 감지하지도 못한 채
그렇게 컴퓨터가 저 대신 팔아주었습니다.
저에게는 3일 만에 60만 원을 벌게 해 줬죠..
‘아 이게 주식의 매력이구나’
이래서 사람들이 주식을 공부하는구나
처음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지인들에게 대한 전선 이야기를 하면
“어? 그거 어떻게 그렇게 일찍 산거야? 소문을 들었어?
왜 그걸 샀어? 나 좀 알려줘?”
이런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기억을 되짚어봐야 하기 때문에
쉽게 답을 못할 때가 많았는데
오늘 글에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저의 종목 선정 프로세스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대한전선을 알게 된 계기 ]
1. 저는 사실 가치주를 찾고 있었습니다.
직업이 IT계 컨설팅업이라 저는 평소에 IT 관련 기술 그리고 참고 서적 등을
회사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서칭 하는데요 ( 이게 업무이기도 함..)
리서치하면 할수록
아 미래가 이런 식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가끔 하고는 합니다.
그게 공상의 즐거움으로 다른 공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대학생이었을 때, 또는 신입사원이었을 때는 그런 상상이 공상 과학 소설 같은
미래로 진짜 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관련 서적을 읽고 많은 학회 자료들
컨설팅펌 리포트들 , 리서치펌 리포트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그림이 점점 또렷해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로 관심 있었던 주식들은
인프라 , 건설 , 에너지 , 항공 쪽이었습니다.
( 지금 대부분 좋은 성적을 들 내고 있죠.)
2. 점점 자세하게 파고드는 종목 검색
누가 종목 리스트 등을 알아서 정리해서 주면 이런 수고는 하지 않겠지만
저는 궁금했습니다.
내가 아는 인프라 회사가 이 정도 인가?
에너지 관련 회사는 또 없나?
그렇게 제 포트폴리오에 하나둘씩 기업들을 채워 나가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것과 관련된 사업군의 회사들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었죠.
그렇게 찾다 보니
한국전력, 호반그룹 , 대한전선 까지 오게 된 것이었죠.
3. 그동안 여러 기업을 만나면서 더 뚜렷해진 미래의 모습
저는 2018년에서 2020년까지 많은 대기업을 만나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그리고 협업을 이끌어내는 업무를 했었습니다.
운이 좋았죠. 정말 국내에 이름 있는 기업은 다 만나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무자들을 통해서 그 기업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사업을 중점으로 진행할 예정인지
청사진을 언뜻언뜻 보게 되었습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제가 그렸던 미래 모습에 대한전선이 주요한 위치에 있을 것임이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구리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앞으로 원자재 가격은 연말까지 상승한다고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대로 상승하고 그 뒤는 어떻게 될지 계속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구리의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전선 만드는 회사는 계속해서 매출이 늘겠죠?
4.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찾아낸 기업인지
저는 대한전선과 동시에 저번 주에 20퍼센트 넘게 상승한 LG헬로비전을 매수했습니다.
대한전선은 혼자 알아보고 찾아낸 기업이고
대한전선을 매수 후 ,
200~300 정도가 여유가 있어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우연히 전해준 이야기에 (팔랑귀…)
LG헬로비전을 매수했습니다.
저의 투자원칙에 따라 매수 후 7%에서 매도했습니다.
제가 알아봤다면 대한 전선처럼 더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정보가 불확실했습니다.
그것이 맞는지 틀린 지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정말 친한 친구의 말이 그날따라 너무 믿음이 가서
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수를 하고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왜 내가 원칙을 세우고 진지하게 공부를 하면서도 팔랑귀의 습관을 버리지 못했나 하고요.
결론적으로는 오를 종목이었지만 ,
제 아무리 오를 종목이어도 누군가 알려준 기업이라면 그렇게 오를 거라고 믿지 못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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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내일 얀센 백신을 맞습니다.
백신을 맞고 그동안 못했던 운동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어요.
다음은 운동에 관련해서 글을 쓸 예정입니다.
많은 구독과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