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나무가 자라나기까지

by 샹송


밤산책 중 하늘에 별 하나가 유난히 반짝였다. 낮에는 숨기고 있다가 밤이 되어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거나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것 같았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못한 가득한 마음들이 그렇게 밤하늘의 별로 반짝인다. 그래서 그 마음을 아는 이는 오직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뿐이다.

가장 빛나는 별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 누군가 별을 노래한다. 시를 짓는다. 나처럼 사진에 담아낸다. 그런 마음이 내보여지고 나서야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받는다.



갖추지 못하고 태어나서, 배우지도 익히지도 못한 마음들은 너무나 많았다. 우리는 알아서 마음을 키워내야 했고 또 알아서 비워내야 했다.

스스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야 누구도 내 마음 같은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나 조차도 그랬다.

긴 시간 끝에서야 나는 마음에 나무 한그루가 자라난 것을 알게 되었다. 무관심에 익숙했던 작은 나무는 햇살과 비와 바람을 알게 되면서 무럭무럭 자라났다.

열매를 맺자 마음이 알록달록 물들었다. 매가 떨어져도 튼튼한 나무가 남고 가지치기를 하면 새싹이 돋아난다는걸 알게 되자 여유가 생겼다.

그 여유로 더 많은 정성과 사랑을 쏟자 나무가 더 튼튼해졌다. 누구에게 기대거나 기대할 필요가 없었다. 가장 먼저 헤아리고 보살펴야 했던 것은 가까이에서 늘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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