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어를 반복해서 떠올려 보거나 소리 내어 말해볼 때 그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가끔씩 하게 됩니다. 단어 하나를 의식하게 되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 단어를 만나기도 하고, 잘 아는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뜻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단어는 정말 알수록 재밌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무심코 사용하던 단어나 문장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인데요. 대부분은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책 중에 새나 다람쥐나 나비나 뭐든 살아있는 것을 만나면 말이라도 한마디 걸어보는 편입니다. 특별한 말은 아니고 만나서 반갑다는 표현 정도입니다. 그렇게 자주 말을 하다 보면 저는 문득 반갑다는 말이 궁금해집니다.
반갑다는 그리고 바라던 중 만나게 되거나 이루어져 마음이 흐뭇하다(다음 어학사전)라는 뜻입니다.
반가운 사람은 그런 사람이랍니다. 만나서 마음이 흐뭇해질 정도로 그리워하고 바라던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반가울 수밖에 없겠습니다. 살면서 만난 이중 가장 반가운 건 인생의 반려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인연이기에 언젠가는 만날 것을 알고 그리워 한 사람. 언젠가 평생의 짝을 만나게 되면 반갑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그리고 브런치에서 만난 분들에게도 그렇습니다. 브런치 작가를 일곱 번째 합격한 저는 여기 계신 작가님들을 못 만날 뻔했답니다. 그래서 이 만남이 더 반갑습니다. 오실 때도 가실 때도 늘 안녕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