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언제

by 샹송

그때 즈음에는 아직 가을바람이 살랑이고 따스할 때였다.


마치 그것 말고는 할 것이 없는 사람처럼 자주 마당을 서성거리게 되었다.


하늘을 바라보거나 마당에 핀 작은 풀들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바람이 불어오면 그것을 맞았다.


전깃줄 위에 새 한 마리, 조각구름 하나, 노을이 지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그 예쁜 빛깔들이 마음을 들뜨게 들었다.


오후 두 시와 네시의 바람이 다른 계절었다.


따스 바람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을 따라 작은 물의 요정들이 반짝반짝 흘러내렸다.


그런 따스함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 큰 안이 되었고 았다.


좋아도 그 좋음이 미소로 이어지는 것이 잘 되지 않아서 나는 마음속으로-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고 묻고는 했다.


그렇게 미소 한번 짓고 작게나마 행복을 느껴보고는 했다.




11월 초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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