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지금이 아니면 언제
by
샹송
Nov 27. 2023
그때 즈음에는 아직 가을바람이 살랑이고 따스할 때였다.
마치 그것 말고는 할 것이 없는 사람처럼 자주 마당을 서성거리게 되었다.
하늘을 바라보거나 마당에 핀 작은 풀들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바람이 불어오면 그것을 맞
았다.
전깃줄
위에 새
한 마리, 조각구름 하나, 노을이 지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그 예쁜 빛깔들이 마음을 들뜨게
만
들었다.
오후 두 시와 네시의 바람이 다른 계절
이
었다.
따스
한
바람에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바람을 따라 작은 물의 요정들이 반짝반짝 흘러내렸다.
그런 따스함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 큰
위
안이 되었고
좋
았다.
좋아도 그 좋음이 미소로 이어지는 것이 잘 되지 않아서
나는 마음속으로-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고 묻고는 했다.
그렇게 미소
한번 짓고 작게나마 행복을 느껴보고는 했다.
11월 초 가을날.
keyword
가을바람
하늘
1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샹송
채우기 위해 읽고, 비우기 위해 글을 씁니다. 글 안에서 웃고 때로는 울면서 반짝입니다.
팔로워
91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시련
임은섭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