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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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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
Nov 21. 2024
쌀쌀한 바람 불면 친구들 생각이 유독 난다
.
추운 계절이 춥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그런 것 같
다
.
함께라서였을까.
이 나이에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있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다 해본다.
가면 당연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던 곳.
그 시절의 웃음과 대화, 양식들은 분명 가장 값진 피와 살이 되었을 것 같다.
편하게 어울렸던 친구들이 삶을 비교하는 대상이 되어버렸을 때
간단한 안부를 묻는 일조차 망설여졌다.
내가 힘든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듯
친구들도 각자 힘든 일들을 겪으며 살았겠지,라고
생각하다
경쟁을 하더라도 좋고 멋진 걸 두고 해야지 하고 생각을 고쳐먹는다.
우리는 한때 같은 문제를 풀 때가 있었다.
답이 하나라 물어도 되고 베껴서 적어도 되는 문제들.
지금 생각에는 그건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는데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을 마주 할 때와 같은 어려운 기분이었다.
잔바람에도 잎이 계속 진다.
벌써 떨어진 잎들은 어디론가 굴러가 새로운 세상을 만났을까.
물들어 말라 떨어진 낙엽들과 매한가지가 되어가는 계절.
나는 말라비틀어져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낙엽이 된 것 만 같
아
나이 든 나무에 꼭 붙어서 고독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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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계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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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기 위해 읽고, 비우기 위해 글을 씁니다. 글 안에서 웃고 때로는 울면서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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