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경우, 발제 일부에 스포가 있으니 가능한 한 완독 하시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앞뒤 전체 맥락에 이어지는 떡밥들이 많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 곱씹어볼 문장들이 많습니다. 데이비드의 생각, '나'의 생각이 나타나는 문장마다 대화하듯이 여러분의 생각을 꺼내 보기 좋습니다. 따라서 추후 완독한 사람,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또한, 작년 '올해의 책' 꼽힌 만큼 여러 북튜브 채널, 작가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해설영상을 올렸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 분류학
16, 17쪽 참고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것을 분류학이라 합니다. 분류는 어지러운 혼돈을 나만의 체계에 가두는 것입니다. 취향과 보여주는 관점에서는 디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혼돈 가운데 내가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해서 주도권을 잡는 것입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분류학은 넓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 살면서 익히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방 정리, 책장 정리가 그러합니다. 최근 남녀 정치 편 가르기도 그럴 것입니다. 내 입맛대로, 내 편한 대로 분류하고 정의해 버리는 것.
Q. 여러분만의 정리하는 체계가 있습니까? 나아가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세상을 가르는 기준이 있습니까?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혼돈상태를 둡니까?
‘즉, 혼돈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질서를 세우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실패할 운명이라는 메시지’
Q. 오히려 그렇기에 다양한 체계나 관점을 시도할 여지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피드백했을 때, 혹은 다른 사람의 정리 체계나 관점을 습득하는 등으로 고쳐볼 여지가 있을까요?
+Q. 44쪽에서 아가시의 “하늘을 바라보며 직립하는” 인간과 “물속에서 엎드려 있는” 물고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언어의 위력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만의 ‘언어’로 인간, 물고기, 새 등을 표현해 보세요.
● 데이비드 스타 조던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직접 만나는 사람부터, 미디어로 접하는 사람, 입으로 전해 듣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만납니다. 주위의 사람도 좋고, 살면서 만날 수 있을까 싶지만 동경하는 인물 등 내가 알고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모두를 떠올려 보세요.
Q. 당신은 롤모델이 있습니까? 멘토, 삶에서 무언가에 전념하고 계시다면 그 계기을 만들어준 인물이 있습니까? (66쪽 중단)
Q. 삶에서 지향하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 원하는 삶의 모습을 살고 있는 사람과 같이 이상적으로 보고 동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 인물이 치명적으로 당신의 사상과 윤리관에 반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습니까? (171쪽 중단, 174쪽 첫 단락)
Q. (낙천성의 방패) 여러분이 슬픔과 분노의 감정이 습관적으로 투영되는 행동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것이 건전한 행동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요? (78, 80쪽, 그리고 146쪽)
● 우리들의 과학
인류의 역사에서 과학의 진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긴 세월 차별이나 버려지는 유산을 이어가는 등 여러 형태의 폐해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과학의 진보 이면에는 그에 맞는 윤리관을 새로 세우는 게 필요합니다. 책에 소개된 조던의 예시는 어쩌면 이 시절 과학의 발전에 가려진 민낯을 고작 일부만을 보였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는 각자 종사하는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기본적인 사명을 가지지만 생존, 조직 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직업적 사명과 양심을 타협해야 할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책에서의 문제의식은 비단 과학에서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Q. 현재의 직업, 혹은 (이직을 꿈꾼다면) 장래에 종사할 분야에서 여러분만이 가지는 사명이 있습니까? 여러 가지 이유로 타협해야 할 순간이 올 때, (그 모습을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사명을 지킬 수 있게 해 줄 ‘장치‘가 있을까요?
Q. (100.101쪽) 이것은 결과적으로 분류학의 성과에 효율적이었으며, 데이비드 스타 조던 특유의 ‘낙천성의 방패’의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상급자로서 또는 보통 민중의 입장에서 어떤 방식을 조언할 수 있었을까요?
● 그 밖의 이야깃거리
Q. 실력은 있지만 악명 높은 사람 아래에서 성장한 경험이 있습니까? (아가시)
Q. ‘신’을 정의해 보십시오. 당신에게 ‘신‘이란? (54쪽 하단)
Q. 같은 일을 종사하는 동료들과 자신을 비교했을 때, 자신만의 축적된 경험, 때로는 감정으로 인해 생긴 당신만의 차별점, 특징이 있습니까?
Q. 여러분에게는 강한 신념이 있습니까? 그 신념이 당신의 일상, 일에 영향을 준 적이 있습니까? (83쪽 중단)
Q. (놀랍게도 최근까지 잔재가 남은) 우생학, 그리고 현재의 ’ 크리스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84쪽부터)
Q. 천성적(이라 여겨지는 것들)인걸 극복하려는 노력을 한 적 있습니까? + 유전자 파트너에 대한 생각? (190쪽)
Q. 과학 또는 문명이 진보해야 할 방향은 어느 쪽이어야 할까요?(혹은 여러분이 역사를 봤을 때 나온 결론은?) 진리? 편리함? 또는 그 밖의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6쪽 상단)
Q. 누군가를 평가할 때 수치화하는 것이 좋은 부분,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당신은 상대의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214쪽)
Q. 자기 자신의 ‘존재의 특별함’에 대한 생각과 자기 자신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 사이에 어떤 차이가 존재할까요? 전자와 후자가 왜곡되고 혼동될 여지가 없을까요? (2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