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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와 예술(Art) - Part 1

스타트업 미국진출 가이드

NFT가 새롭게 쏘아 올린 다양한 법률적 문제들에 대하여 예전에 간단히 살펴보면서 NFT가 바꿔놓을 미래의 모습을 조심스럽게나마 예측한바 있다.

https://brunch.co.kr/@attorneysung/138


NFT의 등장으로 인하여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작품들은 더욱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Nike는 가상의 신발에 연결된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토큰화된 신발 시스템(CryptoKick)에 대한 특허를 받기도 했다.

https://thenextweb.com/news/nike-blockchain-sneakers-cryptokick-patent


개념을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NFT는 물리적인 객체에 연결될 수 있지만 물리적 객체 자체는 아니다. 누군가가 NFT를 "제작(mint)"한다고 하면 편집하거나 삭제할 수 없는 블록체인에 있는 파일을 생성하게 되는 것인데, 파일이 블록체인에 존재하기 때문에 누구든 공개적으로 볼 수 있다. 즉, 항목의 출처가 공개되고 확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NFT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지만 다른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도 발행될 수 있다 (예컨대, Top Shot NFT는 Flow 기반으로 발행).



지난 2017년 디지털 버전의 아기 고양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CrypoKitties의 짧은 열풍을 통하여 NFT가 사실상 처음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시장은 특정 희귀 품목에 대해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그 열풍이 급속하게 식는가 싶었지만, NFT는 최근 1~2년 내에 다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와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NFT를 상업적 예술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로 지목하고 있으며, NBA에서부터 나이키와 같은 거대한 스포츠 제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NFT를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Mark Cuban은 최근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NFT가 향후 10년간 NBA의 3대 수익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예술 분야에서 NFT의 성장은 그 독특한 특징에 의해 더욱 폭발적으로 진행되었다. NFT를 통해 아티스트는 중개인 없이 온라인으로 직접 NFT를 판매하고 자신의 작품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재판매 시장은 작품의 가치를 또한 빠르게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예술품 시장과는 달리, NFT에 수반되는 스마트 계약에 커미션 요구 사항을 포함하여 작품 가치가 상승될 때에도 작가가 추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SuperRare NFT 시장에서는 예술 작품이 2차 시장에서 거래될 때 작가가 10%의 커미션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더 많은 작가와 아티스트들이 NFT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한편, 전통적인 예술계에서는 비주류로 평가받던 예술가들을 위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수단으로써 NFT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갤러리에서 작품을 판매하기 어려운 미술작가가 온라인으로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유형의 작품 외에 무언가를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예를 들어, 작가는 그림이나 조각의 디지털 이미지의 NFT를 한 구매자에게 판매하고 실제 작품 그 자체는 또다른 구매자에게 판매함으로써 하나의 작품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물론, NFT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우려도 있다. NFT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구매자들이 유명하거나 상징적인 작품과 관련된 NFT를 소유함으로써 그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과시하면서 일부 아티스트들은 본인의 허락 없이 자신의 작품이 NFT로 토큰화되어 버린 경험을 하기도 한다. NFT와 관련한 저작권 및 기타 지식재산권에 대한 제도가 아직 확립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NFT의 발행자가 원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타인의 저작물로부터 수익을 얻는 것의 불합리성에 대한 지적도 많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아직 확실한 해결책들이 마련되지 못한 채로 NFT 시장은 특히 최근 1~2년 사이에 유명한 예술가와 음악가, 기술 리더 그리고 경매 회사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Beeple(일명 Mark Winklemann)로 알려진 예술가의 5000점으로 구성된 디지털 콜라주의 Christie 판매는 Christie의 NFT 첫 판매였고 디지털로만 존재하는 미술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Christie가 처음으로 이더리움 암호화폐를 지불방식으로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주목받는 다른 NFT 중에는 아티스트 Grimes의 10개 디지털 작품이 포함되며, 여기에는 약 $389,000에 팔린 비디오가 포함되어있다. Grimes의 toto 작품은 약 600만 달러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은 수백 장의 복사본이 팔린 두 작품에서 나왔다. 밴드 Kings of Leon은 작년에 자신들의 앨범을 2주 동안 비닐 앨범과 NFT 번들로 $50에 판매한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그들의 계획은 정확히 2주의 기간이 지나면 Kings of Leon은 더 이상 복사본을 인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2006년 Jack Dorsey의 첫 트윗 스크린샷을 자선 목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포함하여 NFT로 포장된 트윗을 위한 시장도 나타났었으며, 입찰 금액이 몇일 만에 무려 25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많은 NFT는 이미 다른 형태로 존재하는 다른 작업을 기반으로 한다. 예를 들어, 12월 Christie's에서 $33,000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익명의 그래피티 예술가 Banksy의 인쇄물은 비디오에서 화재로 인해 파손되었는데 그 비디오는 OpenSea NFT 시장에서 구매자가 실제 인쇄물에 대해 지불한 값의 10배 이상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는 실제 작품을 태워 NFT의 가치가 더 이상 실제 조각에 묶이지 않고 NFT에만 있다고 주장했다. Banksy는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Banksy에서 영감을 얻은 다른 여러 NFT도 상당한 고가에 판매되는 등 새로운 예술품의 시장이 등장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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