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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부 Jul 23. 2019

뮤지션을 위한 홈레코딩 핸드북:믹싱편07 (드럼믹스4)

하이햇 그리고 오버헤드 (심벌)

하이햇 그리고 심벌 Hi-hat & Cymbals


하이햇과 심벌은 킥과 스네어의 밸런스를 잡고 난 후에 작업하는 것이 좋다. 드럼의 기초가 되는 킥과 스네어에 고음의 하이햇과 심벌을 추가하면 거의 완전한 드럼세트가 된다. 이때 심벌의 레벌은 킥과 스네어의 톤을 유지하는 선에서 조정하면 된다. 심벌은 보통 아래의 그림과 같이 오버헤드 마이크로 녹음한다.

이때 심벌 소리 뿐만아니라 드럼 전체소리가 오버헤드 마이크로 들어온다. 오버헤드 마이크에 심벌소리를 더 들어오게 하려면 마이크를 아래로 조정하여야 한고 드럼 전체소리를 들어오게 하려면 오버헤드 마이크를 위로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조정하여도 오버헤드 마이크에는 킥과 스네어, 탐, 하이햇의 소리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믹스에서 킥과 스네어를 먼저 조정하고 난 뒤 오버헤드 마이크 트랙의 레벨을 올리면 오버헤드에 있는 킥과 스네어 소리때문에 먼저 작업한 킥과 스네어 톤이 변하는 지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 지점을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열심히 작업한 킥과 스네어의 밸런스와 톤이 오버헤드 마이크의 영향을 받아 전혀 다른 소리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아래의 심벌부분에서 킥과 스네어톤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오버헤드 레벨 즉 심벌소리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도록 할 것이다.


하이햇 Hi-hat


하이햇은 레벨은 너무 크지않게 적당한 레벨로 조정한다. 킥과 스네어를 들으면 하이햇 트랙의 레벨을 조정하는데 이렇게 조정하고 난 후 오버헤드 트랙을 올리게 되면 오버헤드에 있는 하이햇소리와 겹쳐 하이햇소리가 좀 더 크게 들리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간단하게 하이햇 트랙을 조금 내리면 된다. 패닝 역시 오버헤드에 있는 하이햇위치를 파악하고 하이햇 트랙의 패닝을 조정하면 되는데 이때 하이햇 트랙의 패닝을 오버헤드 트랙의 하이햇의 위치와 반대로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하이햇 트랙의 중요 주파수

하이햇과 심벌은 다른 악기에 비해 중중음역 그리고 중고역대가 많고 사람은 이 음역대를 다른 음역대에 비해 훨씬 더 민감하게 듣기 때문에 고음이 많은 악기라 생각한다. 하이햇과 심벌은 고음이 많은 악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음역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이햇의 주파수 비교

그리고 실제 드럼을 녹음한 경우라면 하이햇 마이크에 킥드럼, 스네어드럼, 탐등의 소리들이 유입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유입되는 대부분의 소리는 중저역 혹은 저역대가 많다. 특히 스네어 드럼은 하이햇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하이햇 마이크의 위치를 잘못선택하게 되면 하이햇에 유입되는 스네어 드럼소리가 너무 커서 하이햇 마이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결과가 생기기도 하니 녹음시에 하이햇 마이크에 스네어드럼소리가 많이 유입되지 않는지를 꼭 확인하여야 한다.


하이햇 트랙의 1차 이큐

하이햇 트랙에 유입된 혹은 필요하지 않은 저역대를 로우컷(Low-Cut, High Pass Filter)을 한다. 저역대가 사라진 깔끔한 하이햇으로 만들수 있고 잡음을 잘라내어 드럼 전체의 명료도가 높아진다. 로우컷은 최소한 하이햇의 기본음까지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기본음보다 좀더 높게 로우컷을 적용하여 고음을 시킨 하이햇으로 만들 수도 있다.


하이햇 트랙 2차 이큐

저음을 잘라낸 후, 중고역대를 키워 존재감과 선명감과 청명함을 부각시켰다. 이때 사용한 이퀄라이저는 쉘빙타입으로 4200Hz 이상의 주파수를 전체적으로 증폭하였다. 기준 주파수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하이햇의 음색을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볍고 시원한 톤의 하이햇을 원한다면 로우컷을 좀 더 높게 잡고 고역대 이퀄라이저 역시 좀 더 높게 설정하면 되고, 묵직한 톤의 하이햇을 원한다면 로우컷은 하이햇의 기본음을 절대로 넘어서는 안되며 고음도 너무 키우지 않고 오히려 중저역대를 조금 키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이햇 트랙의 이퀄라이저는 음악 장르에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햇 트랙의 다이나믹 프로세싱 Dynamic processing for Hi-hat


깔끔한 사운드를 위해 하이햇 트랙에 게이트를 사용하고 싶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익스펜드나 게이트는 기본적으로 노이즈와 시그널의 음압편차가 있을 때 아주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킥 드럼을 칠때 소리와 치지 않을때 킥 드럼 마이크로 들어오는 다른 노이즈의 음압차이가 클 때 좋고 또 기타 앰프와 같이 마이크를 기타 앰프 가깝게 설치하는 경우 기타노이즈와 기타 연주시 출력되는 소리의 크기가 클 때 게이트나 익스펜드는 좋다. 하지만 하이햇 트랙의 경우 하이햇 소리와 하이햇 마이크로 유입되는 노이즈의 편차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하이햇 마이크에 게이트는 좋은 선택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그널과 노이즈의 편차가 어느 정도 있다면 게이트 프로그램도 익힐겸 시도해 보아도...


하지만 컴프레셔는 하이햇 트랙의 음압을 일정하게 하여 튀는 하이햇 소리를 정리하는데 좋다. 하이햇은 연주강도에 민감한 악기라 음압을 고르게 연주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특히 락 장르와 같이 오픈 하이햇을 연주하는 경우, 클로즈 하이햇을 연주할 때와 상당한 음압차가 발생하는데 이 때 컴프레셔를 사용해 음압차를 조정하면 된다. 하이햇의 어택은 빠르고 닫은 상태(클로즈)로 연주하는 경우 악기의 여음도 상당히 짧기 때문에 컴프레서의 어택과 릴리즈도 짧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하이햇 트랙에 사용한 컴프레셔

다만 컴프레서의 어택타임은 악기의 트렌지언트(transient; 악기를 연주할 때 발생하는 초기음, 어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컴프레셔의 어택을 너무 빨리하게 되면 하이햇의 소리가 무디게 들릴 수도 있다. 만약 믹싱하는 소스의 하이햇이 너무 날카롭게 들린다면 이퀄라이저와 함께 컴프레셔의 어택을 조정하여 하이햇의 소리를 조금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니 컴프레셔의 어택타임을 적당히 조절하여 자신이 원하는 음압과 덤으로 음색까지 조정할 수 있다.


심벌, 오버헤드 Cymbals, Overhead


일반적으로 오버헤드 마이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심벌로 부르지 않고 오버헤드 트랙으로 부른다. 오버헤드 트랙은 두가지의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드럼 전체적인 사운드 혹은 심벌 위주의 소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스튜디오에서는 드럼 전체의 소리는 오버헤드 마이크 보다는 룸마이크등을 사용하여 녹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오버헤드 트랙 밖에 없다 하더라도 오버헤드 트랙을 복사하여 한 트랙은 드럼 전체의 소리로 사용하고 복사한 다른 트랙은 심벌위주로 사용해도 괜찮다.


일단 오버헤드는 연주자 관점이나 청취자 관점으로 패닝할 수 있다. 그래야 전체적인 드럼의 패닝을 설정할 수 있다. 오버헤드를 어떻게 패닝하느냐에 따라 하이햇과 탐탐의 패닝을 설정할 수 있다. 혹은 하이햇과 탐탐의 패닝을 먼저 조정하였다면 오버헤드의 패닝도 조정한 패닝을 따라가야한다. 잠시 패닝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연주자 관점에서 패닝은 드러머가 오른손잡이이면 하이햇이 왼쪽에 위치하고, 스몰탐에서 플로워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일반적으로 크래쉬는 왼쪽, 라이더는 오른쪽에 위치시킨다. 만약 청취자 관점이라면 청취가 입장에서 드러머를 바라본는 시각이기 때문에 연주자 관점과는 반대로 패닝을 하면 된다. 어떤 패닝이 더 좋은 것은 없고 취향과 패닝의 통일성이 더욱 중요하다.


앞서 설명하였지만 오버헤드 트랙의 레벨은 오버헤드 트랙을 심벌소리 위주로 사용할 경우라면 오버헤드 트랙의 음색때문에 킥트랙과 스네어트랙의 소리가 변질되지 않는 범위안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버헤드 트랙을 드럼전체소리로 사용하는 경우 킥트랙+스네어트랙+오버해드트랙의 소리가 드럼 전체의 음색이 되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음색을 조절하는 작업이 좀 더 복잡해진다. 그러니 특별한 컨셉이 없는 경우라면 오버헤드트랙은 심벌소리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버헤드 이큐 먼저? 컴프 먼저?


오버헤드 트랙에 이큐를 먼저 사용할 지 아니면 컴프레서를 먼저 사용할 지에 대해 정담은 없다. 먼저 처리해야 하는 것을 먼저 처리하면 된다.


오버헤드 트랙에 녹음된 드럼의 음압차

오버헤드에는 드럼 전체의 소리가 녹음된다. 위의 그림을 보면 심벌소리보다 탐탐 필인, 스너어 드럼의 소리가 훨씬 더 크게 오버헤드 트랙에 녹음되어 있다. 지금 사용하는 멀티트랙은 리얼소리같은 가상악기라 유입되는 소리를 조절할 수 있어 킥드럼소리는 오버헤드에 없지만 녹음한 경우라면 킥드럼소리가 스네어드럼소리크기 못지 않게 오버헤드 트랙에 녹음된다. 오버헤드에 녹음된 심벌 이외의 소리를 줄이는 방법은 이퀄라이저와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것이다. 킥드럼, 탐탐, 스네어는 저음이 많은 악기라 하이햇에 사용한 방법과 같이 저음을 잘라내면 심벌이외의 소리들이 상당히 줄어든다. 그리고 위의 그림과 같이 심벌소리보다 다른 소리가 더 크기 때문에 컴프레서로 큰 소리들을 줄이게 되면 상대적으로 심벌소리를 좀 더 크게 만들수 있게 된다. 사실 둘 다 사용해야하는데 어떤것을 먼저 사용할지는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심벌의 중요 주파수


오버헤드에 녹음된 탐탐과 심벌주파수 분포도

예를 들어, 로우컷으로 먼저 오버헤드의 저음을 잘라낸 후 컴프레션으로 다른 소리를 줄인다. 그렇게 세부조정을 한 후 컴프레서 다음에 이퀄라이저를 하나 더 설치하여 심벌소리를 부가시키는 방법이 있다.


오버헤드 로우컷 설정

먼저 오버헤드 트랙에 로우컷을 적용한다. 탐탐 혹은 스네어 소리가 얼마나 작아지는 확인하면서 로우컷 주파수를 결정하면 된다. 다른 악기소리는 최소로 작아지고 심벌소리의 변형 역시 최소가 되도록 로우컷 주파수를 설정한다. 


오버헤드 트랙에 설치한 컴프레서 세팅

이퀄라이저로 로우컷을 한 뒤, 컴프레서를 설치하였다. 특별한 순서라는게 없지만 편의상 순서를 나눈다면

1. RATIO는 무난하게 3.5:1정도로 세팅을 하고

2. ATTACK은 타악기에 잘 반응하도록 약 10ms, RELEASE는 약 100ms정도로 세팅하였다.

3. THRESHOLD를 낮추면서 심벌이외의 다른 소리가 작아지는지를 확인한다. 이때 미터를 보면서 스네어나 탐탐의 음압이 얼마나 깍이는지 확인하면서 조정하여도 좋다.


사용하는 컴프레서에 따라 오버헤드 트랙의 음색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러니 몇가지의 컴프레서를 사용하면서 원하는 음색을 찾는 것이 좋다. 그리고 컴프레션을 조금 과하게 하는 경우라면 오버헤드 소리가 답답하게 들릴 수도 있으니 이럴땐 컴프레션을 줄이든지 아니면 DISTORTION을 약간 추가하여 질감을 회복시킬수도 있다.


오버헤드 컴프레서 후 이퀄라이징

오버헤드 트랙에 로우컷과 컴프레서를 한 후 새로운 이퀄라이저를 설치하여 원하는 음색을 처리한다. 위의 예제에는 남은 중저역대를 깍고 싶벌의 고역대를 부각시켰지만 항상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 이퀄라이저로 원하는 음색을 만들면 된다. 그러니 창의적인 방법으로 믹싱에 잘 어울리는 혹은 장르에 잘 어울리는 오버헤드 트랙소리를 만들면 된다.


오버헤드 트랙에 게이트 사용


오버헤드 트랙 역시 게이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오버헤드에 녹음된 심벌 소리는 다른 소리에 비해 작기 때문에 게이트를 사용하여 다른 소리를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시 밸런스


이렇게 하이햇과 오버헤드트랙을 작업하였다면, 이큐와 컴프레서를 사용하기 전 밸런스와는 다른 밸런스가 되었을 것이다. 잊지 말자. 믹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밸런스이다. 페이더를 움직여 장르에 적합한 밸런스를 만들어 보자.


리버브 설정


하이햇과 오버헤드에는 다른 마이크에 비해 공간의 울림이 좀 더 들어간다. 마이크를 설치하는 위치가 킥, 스네어, 탐탐에 비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오버헤드나 하이햇에 리버브를 더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이햇과 오버헤드 트랙에 어느 정도의 공간감이 녹음되어 있기는 하지만 넓은 공간감을 원한다면 믹스하는 음악에 적합하게 리버브를 설정하면 된다.


체크 포인트


1. 하이햇과 오버헤드 트랙의 패닝은 연주자 혹은 청취자 관점이 있다.

2. 하이햇과 심벌은 고음이 많고 저음은 주로 다른 악기들에서 유입되는 필요하지 않은 소리이다.

3. 하이햇과 심벌에 로우컷을 사용하여 보자.

4. 하이햇에 적용하는 컴프레서와 오버헤드에 적용하는 컴프레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5. 리버스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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