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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부 Jun 18. 2019

뮤지션을 위한 홈레코딩 핸드북:믹싱편06 (드럼믹스3)

탐탐과 플로어 탐 믹스

탐탐 Tom Tom


탐과 플로어탐의 중요 주파수


모든 악기가 비슷하겠지만 특히 타악기는 악기를 연주할 때 얼마나 강하게 혹은 약하게 연주하는냐에 따라 음압과 음색이 많이 달라진다. 장르에 따라서 같은 악기로 다양한 세기와 음색으로 표현하여야 하지만 어떤 장르에서는 일정한 음색과 음압이 선호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락과 같은 장르는 악기의 일정한 음색과 음압이 선호된다. 그래서 컴프레셔로 일정한 음압을 가진 탐탐으로 만들수 있다.


기억하겠지만 탐탐 트랙은 조금 복잡하게 써밍되어 있다. 원래의 트랙과 샘플트랙을 모은 써밍, 그리고 전체 탐탐을 묶은 써밍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그래서 탐탐 전체를 solo로 듣기 위해서 간단하게 Tom All Sum 트랙을 solo하면 탐탐들만 들리게 된다. 물론 Tom 1 sum의 solo를 누르면 Tom 1만 solo로 들을 수 있다.


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믹싱편 04 (드럼믹스1)의 TomTom부분을 다시 확인하도록 하자

https://brunch.co.kr/@audiotech/98


다른 프로세싱에 앞서, 실제 드럼을 녹음한 경우, 탐탐 트랙에는 다른 드럼의 소리가 많이 들어오게 된다. 탐은 일반적으로 드럼 연주자가 필인등을 할때 사용하므로 탐을 연주하지 않을때 다른 드럼의 소리가 탐 마이크로 들어오면서 전체 드럼소리의 선명도를 떨어뜨린다. 이러한 경우, 녹음시나 라이브시에 게이트라는 장비 혹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할 수 있다.


게이트


게이트는 문이라는 뜻으로 지정된 음압보다 큰 소리가 날 경우 문을 열어주고 지정된 음압보다 소리가 작아질 경우 문을 닫아주어 잡음의 유입을 차단한다.


트레시홀드 Threshold: 다이나믹 계열의 프로그램에 있는 설정노브(Control Knob)로 지정값으로 볼 수 있다. 게이트에서 Threshold는 어떤 음압에 반응할 것인가 즉 어떤 음압부터 게이트를 열어 줄 것인지 설정한다. 지정된 음압보다 큰 소리가 날 때 게이트가 열려 소리가 들리게 한다.


어택 Attack: 탐탐의 소리가 트레시홀드보다 커졌을때, 바로 문을 열어줄 것인지 아니면 지정된 시간뒤에 문을 열어 줄 것인지를 설정한다. 일반적으로 게이트의 어택값은 낮게 즉 빠르게 설정하지만 너무 빠르게 되면 게이트가 열리면서 '틱'하는 노이즈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어택값을 지정하면서 '틱'하는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어택값을 높게 즉 느리게 설정하면 악기의 트랜지언트(악기의 어택)가 잘리는 경우도 있고 보컬이나 연설에 사용할 경우 첫 음절이 안들리는 경우가 있으니 어택값은 일반적으로 빠르게 하지만 '틱'소리가 생기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홀드 Hold: 악기의 소리가 트래시홀드보다  커져 그리고 지정된 어택값에 의해 게이트가 열렸다면, 홀드는 얼마동안 열린 상태를 유지할 것이지 설정한다. 이는 악기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야 하는데, 다음에 설명한 릴리즈와 함께 악기의 여음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설정하면 된다. 타악기의 경우, 강한 악기의 어택에 의해 게이트가 열리지만 악기의 서스테인 Sustain이 없으므로 게이트가 빨리 닫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홀드를 적당하게 설정하여 악기의 여음이 부자연스럽게 끊어지지 않도록 설정하자.


릴리즈 Release: 악기의 소리가 지정된 트레시홀드 값보다 작아지면 게이트는 닫히게 된다. 이때 릴리즈는 얼마동안 문을 닫을 것인가를 설정한다. 릴리즈가 길면 문을 천천히, 릴리즈가 짧으면 문을 빨리 닫는다. 예를 들어, 릴리즈값을 위와 같이 148ms에 설정하였다면 게이트는 148ms동안 닫힌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악기의 릴리즈와 연관성이 있으므로 여음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게이트의 릴리즈 값을 설정하여 보자.


실습

우리가 믹스하는 탐탐트랙은 다른 드럼소리가 섞여 있지 않다.(참 다행이다) 하지만 '옹웅~'하는 탐탐의 여음이 신경에 쓰인다. 그래서 게이트를 사용하여 탐탐의 여음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보자.

1. 트레시홀드를 지정하고

2. 어택값을 '틱'소리가 생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빠르게 설정한 뒤

3. 홀드와 릴리즈를 사용해 탐탐의 여음을 깔끔하게 만들어 보자.


리덕션 Reduction: 위의 그림에는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게이트에 보면 리덕션이라는 것이 있다. 요즘 출시되는 프로그램에 이런 기능이 있다. 게이트는 원래 트래시홀드보다 소리가 작으면 문을 닫아 소리가 나지 않게 하지만, 노이즈가 갑자기 없어지면 오히려 계속 노이즈가 있는것 보다 더 노이즈가 잘 인식되는 현상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현상을 줄이기 위해 소리를 완전하게 차단하지 않고 더 작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잡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이 기능은 원래 익스팬더 Expander에 있는 기능이다. 지정된 음압보다 작은 소리는 더 작게 만드는 것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리덕션이 -65dB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는 트래시홀드보다 작은 소리들 즉 -27dB보다 작은 소리들은 -65dB 더 작게 만든다는 뜻이다. 요즘 출시되는 게이트는 게이트와 익스펜더가 합쳐진 형태라고 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완전하게 게이트로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리덕션의 값을 최대로 설정하면 된다. 


 게이트를 설정하여 탐탐의 다른 소리를 제거하고 여음을 원하는 길이로 만들었다면, 컴프레서를 사용하여 탐탐의 음압을 일정하게 만들어 보자.


TomTom에 사용한 Classic VCA 컴프레셔

탐 1에 사용한 컴프레서는 Classic VCA이다. (참고로 이렇게 이큐보다 먼저 컴프를 사용하는 경우, 컴프입장에서 보면 Pre-EQ 즉 EQ전에 사용하는 컴프레서이지만, Pre-EQ라는 용어는 컴프레서 전에 사용하는 EQ를 말하는 것임으로 혼돈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컴프레셔 세팅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AUTO GAIN OFF: 오토게인을 off로 설정하여 음압이 얼마나 작아지는지 하고

2. Raito는 무난하게 3~5:1정도로 세팅하고

3. Threshold를 낮추어 약 5dB정도 압축이 되게 세팅한다.

4. 그리고 Distortion을 soft로 설정하여 배음을 추가한다.


이렇게 컴프레셔를 세팅하면, 탐소리가 갑자기 커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혹 믹스하는 멀티트랙에서 탐탐의 다이나믹이 크다면 압축을 좀 더 할 수도 있고, 너무 압축하여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압축정도를 적게 하여 전체 밸런스를 들으면서 컴프레셔를 설정하면 된다.


게이트와 컴프레셔를 세팅하였다면 탐탐의 음색을 만들어 보자. 이큐를 사용하기 전에 탐탐의 특징적인 주파수를 확인하도록 하자. 탐의 기본음은 약 100~200Hz대역이다. 이 부분을 증폭하면 탐탐소리가 풍성하여진다. 그리고 중저음인 200~800대역은 탐탐의 음색을 탁하게 만들기 때문에 탐소리가 탁하게 들린다면 이 부분을 깍아주면된다. 그리고 드럼스틱이 탐의 헤드를 타격하는 주파수대역은 2,000~4,000Hz 대역으로 탐탐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준다.

탐과 플로어탐의 중요 주파수
탐탐의 대역별 설명

이퀄라이저에 있는 주파수 분석 Analyzer을 참고해보자. 귀로 소리를 듣고 판단하는 것이 당연히 좋기는 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있는 에널라이저 Analyzer (주파수분석기?)를 보며 악기의 기본음과 배음들을 참고해도 상당히 좋다. 위에 있는 이퀄라이저 차트를 같이 활용하여 어떻게 소리를 바꿀기 고민하여 보자. 그리고 각자의 판단을 바탕으로 이퀄라이저를 조정하여 보자.

에널라이저를 보고 귀로 들으며 탐탐의 기본음역인 100Hz대역을 5dB정도 증폭하고 소리를 탁하게 만드는 중저역대를 깍아 저역대를 부각한 부분이 더 부각되게 하였고 탐의 타격감과 존재감을 더 잘 들리게 하기 위해 2400Hz대역을 4dB정도 증폭하였다.


이렇게 이큐를 적용한 후 이퀄라이저의 bypass스위치를 이용하여 탐탐의 소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여 보자. 이퀄라이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반드시 이 스위치를 사용하여 원음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원래의 탐소리를 확인하지 않고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다보면 원래의 소리를 잊어버리게 되고 그러면 음색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소리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


탐탐과 리버브


음악을 들어보면 탐탐을 연주할 때 상당한 양의 리버브를 들을 수 있다. 다른 악기에 비해 탐탐은 리버브를 많이 사용한다. 비교적 저음악기임에도 리버브를 많이 사용해도 괜찮은 이유는 탐탐을 연주하는 횟수가 적으며 탐탐은 음악적인 분위기를 고조할 때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리버브를 사용하여야 이 효과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탐탐을 사용할 때 다른 악기들도 필인 fill-in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충분한 리버브가 있어야 리버브가 들릴 수 있다. 생각보다 좀 더 리버브를 사용하면 될 것이다.


탐탐 2 Tomtom 2


탐탐 2 역시 탐의 예와 같이 설정하여 보자. 게이트와 컴프레셔의 값을 탐탐 2에 맞게 설정하고 이퀄라이저도 에널라이저를 이용하거나 순전히 귀를 이용해 탐탐2의 음색이 잘 살아나게 만들어 보자.


플로어 탐 Floor Tom


플로어 탐과 탐탐은 같은 계열의 악기이지만 음색은 상당히 다르다. 플로어 탐은 드럼세트에서 킥드럼 다음으로 저음이 많다. 그래서 탐탐에 적용한 이퀄라이저를 플로어 탐에 그대로 사용하면 플로어 탐만의 음색을 살리기 어렵다. 게이트와 컴프레서 역시 플로러 탐은 따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게이트와 컴프레서의 순서는 탐탐과 같고 세부조정을 하여 플로어탐에 맞게 설정해 보도록 하자. 

플로어 탐의 게이트와 컴프레셔 설정의 예

플로어 탐 게이트 설정값

1. Threshold: -43dB

2. Attack: 1ms

3. Hold: 70ms

4. Release: 23ms


플로어 탐 컴프레셔 설정

1. Threshold: -25.5dB

2. Ratio: 3.5:1

3. Auto Gain: Off

4. Distortion: soft


값으로 설정하였다. 플러그인의 설정값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올바르다. 소리를 들으며 원하는 음색 혹은 음압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과 플로어탐의 중요 주파수
플로어 탐 주파수

플로어 탐의 기본 주파수는 탐의 주파수 대역보다 약 한 옥타브정도는 낮게 나타난다. 킥드럼만큼 낮은 음역대를 보인다. 그리고 작은 탐에서 잘 나타나지 않던 1차 배음이 나름 선명하게 나타난다. 

플로어 탐의 이큐 적용

위의 분석을 토대로 기본음의 영역대와 비슷하게 약 60Hz 대역을 증폭하였는데 기본음보다는 살짝 낮은 대역을 선택한 이유는 좀 더 묵직한 플로어 탐 소리를 원해서이다. 그리고 플로어 탐의 중저역대인 350Hz대역을 8dB정도 깍고 타격감과 존재감을 주는 2500Hz 대역을 키웠다. 이렇게 이퀄라이징을 하면서 bypass를 활용하여 소리가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 하였다.


플로어 탐의 리버브 역시 충분한 bus값을 보내 주어 리버브가 충분히 들리도록 만들어 보자.


다시 또 밸런스


탐탐의 프로세싱 processing이 마무리 되었다면 탐탐 소리만 솔로해서 탐 1, 탐 2, 플로어 탐의 밸런스를 다시 조정하여야 한다. 게이트, 컴프레서, 그리고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면 음압과 음색이 변하여 원래의 밸런스가 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더를 이용하여 다시 밸런스를 조정하여야 한다. 탐탐끼리 밸런스를 맞추었다면 이제 킥, 스네어, 탐탐들을 솔로로 해서 킥, 스네어, 탐의 밸런스를 다시 조정하여 자연스러운 드럼 밸런스가 되게 만들어 보자.


믹싱 작업에서 밸런스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각 트랙을 멋지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화로운 밸런스는 이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니 탐탐 프로세싱이 마무리 되었다고 바로 다음 트랙으로 넘어 가지 말고 이전에 해 두었던 트랙들 (여기서는 킥과 스네어)과 자연스럽게 어울어지게 다시 밸런스를 조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패닝 역시 탐탐의 필인이 파노라마처럼 멋지게 펼쳐지는지도 확인하여야 한다. 음악이 넓게 펼쳐지는 믹스를 원하는 경우, 스테레오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탐탐이나 오버헤드등과 같은 트랙들의 넓게 퍼지게 만들어야 한다.


체크리스트 Check list


1. 탐탐 트랙에 게이트 사용하기

2. 탐탐 트랙에 컴프러셔 사용하기

3. 탐탐 트랙에 이퀄라이저 적용하기

4. 탐탐에 적합한 리버브의 양

5. 탐탐 패닝하기 (넓은 스테레오 이미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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