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의 높낮이에 대해서 (보다 나은 믹싱을 위해)
주파수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소리라는 것이 상당히 주관적이며 상대적으로 인식된다.
소리의 높낮이도 일부 절대음감인 사람들을 제외하면
어떤 소리를 기준으로 다른 소리를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 사실을 토대로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이 두소리를 비교해서 인터벌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하지만 음악을 듣고 연주하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이 감들은 좀더 세분화 된다.
낮은 소리, 높은 소리 혹은 낮은 소리도 높은 소리도 아닌 그 중간의 소리등으로 말이다.
이렇게 표현되는 소리에 대한 높낮이는
사람이 듣는 혹은 들을수 있는 높낮이를 근거로 한것이 아니라
악기로 연주 가능한 혹은 노래 가능한 높낮이를 근거로 한것이다.
연주가능한 음의 높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며 노래 가능한 높이도 각각 다르니
당연히 그 기준도 상대적이며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음향에서는 상대적이며 주관적인 높낮이를 근거로 삼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객관적인 수치를 근거로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청각으로 인지 가능한 소리의 높낮이를 근거로 하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인기 가능한 소리의 높낮이는 주파수 즉 Hz 혹은 cps으로 표시되는데
이것은 공기중에서 진동이 몇번 일어나는 지를 표시한다.
이 공기중의 진동을 사람들은 소리의 높낮이 혹은 피치로 인식한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공기가
초당 20번 진동할때부터 소리가 난다라고 인지하기 시작해서
초당 2만번 즉 20,000번 진동할때 까지 인지하며
그 이하나 그 이상의 공기중의 진동에 대해서는 인지 하지 못한다.
그래서 가청주파수 즉 들을수 있는 주파수는 20 ~ 20,000Hz가 된다.
대부부분의 음향장비의 스펙의 기준이 바로 20 ~ 20,000Hz인 점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속에 있는 소리에 대한 기준이
이미 어떤 식으로 형성되어 있는지 알기위해서
먼저 낮은 음을 생각해 보자
머리속에 어떠한 음들이 생각되는가?
베이스기타의 낮은음? 피아노 혹은 오르간의 낮은 음이 연상이 되는가?
좋은 출발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높은 음을 떠올려 보자
이제는 어떠한 악기들 혹은 소리들이 연상이 되는가?
바이올린 연주를 떠올리면 높은 음의 연주가 연상이 될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이다.
음향적으로 보았을때 그 소리는 정말 높은 음인가?
가청주파수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을까?
전문 음향엔지니어들을 제외하고서는 감이 잘 오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이 질문은 다음과 같은 질문과 유사하다.
200Hz를 연상해 보시오
특정한 소리나 악기가 연상이 되는가?
음향적인 청음훈련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떤 소리나 악기가 연상이 된다면
당신은 아마도 타고난 음향엔지니어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자연적으로는 소리를 수치로 인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주파수에 대한 감을 가지기 위해서 첫번째 단계는
주파수의 수치와 감각을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연스럽지 못한 과정이라 처음에는 뜬 구름을 잡는 듯한 기분이 들것이다.
하지만 계속 이 과정을 하다보면 주파수의 수치와 소리에 대한 감각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느낄수 있다.
음향적 청음을 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비교적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DAW에 스테레오(혹은 모노)음원을 하나 올려 놓고
사용하기 편한 하지만 풀레인지 (20 ~ 20,000Hz) 접근이 가능한 이큐를 하나 띄워서
각 주파수를 약 12dB 부스트 시켜서 들어보고
부스트 시키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서 들어 보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어떠한 악기소리가 부각되어 들리거나 음원의 느낌이 달라 질것이다.
반복, 바로 반복이 핵심이다.
우리의 뇌 속에 주파수라는 수치의 기준을 만들어야 하니 반복해서 이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어떤 주파수로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그 한 예를 제시해본다.
31Hz, 63Hz, 125Hz, 250Hz, 500Hz, 1000Hz, 2000Hz, 4000Hz, 8000Hz, 16000Hz
스피커로 이 과정을 진행한다면 31Hz는 스피커에 따라 재생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혹 31Hz를 부스트 했는대도 변화가 없으면 그냥 넘어가도 괜찮다.
귀를 훈련하는 방법은 위의 주파수들을 순서대로 혹은 무작위로 해도 상관없다.
반복이 핵심이다. 매일 10분이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