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 40%? 진짜?
'음악, 돈은 누가 버는가 1'에서 음원 스트리밍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시디등과 같은 유형물의 음반시장의 규모를 넘어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성장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음원시장의 지표를 보여주는 IFPI의 '2017년 글로벌 뮤직리포트'에서 중국의 음악규모가 세계 12위로 나타나는데 이는 중국인구에 비해 아주 작은 시장규모이다.
그리고 '음악, 돈은 누가 버는가 2'에서는 한국 음악서비스회사들의 서비스 형태와 이 형태에서 발생하는 '낙전'이 구조적으로 발생 할 수 밖에 없으며 이 부분이 음악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음악인들에게 지원의 형태를 가져야함을 이야기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바로 음원수익분배의 첫단계인 음악서비스회사들의 쉐어(Share) 즉 분배율에 대해서 알아보자
다음 그림은 한국 음악유통의 수익 분배율을 나타낸다
총 100%중
1. 유통사 40%
2. 제작사 44%
3. 저작권자 10%
4. 실연자 6%
로 나누어 분배된다
결합상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한곡을 듣게되면 2.1원을 지불한다. 슬프게도 맞다. 2.1원이다. (시대의 흐름이 이러하고 한번 떨어진 가격을 다시 올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스트리밍 시장을 한국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적인 시장으로 본다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이용자가 한곡을 사용할때 2.1원을 지불한면
1. 유통사가 0.84원
2. 제작사가 0.924원
3. 저작권자들이 0.21원
4. 실연자들이 0.126원
을 나누어 가진다.
이런 이야기를 쓸때마다 들을때 마다 음악을 계속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인것 같다. 음악을 업으로 그것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현실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무대에서 보이는 화려함만 있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음원서비스회사의 매출규모를 보면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진다.
한국 음원서비스회사 1위는 멜론임으로 좋든 싫든 멜론이 표준이된다.
이렇게 2원짜리 장사를 해서 뭐가 되겠냐? 생각이 들겠지만 2원 곱하기 5백여만명의 이용자를 하면
2016년 로엔의
총매출액은 4313억원
영업이익은 818억원
순이익은 647억원이며
2017년의
총매출은 5287억원
영업이익은 1098억원
순이익은 863억원 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원 판매시 유통사 (음원서비스 플랫폼을 가진) 분배율은 40%이다
이 지분을 보다 자세히 나누면
1. 유통수수료 15%
2. 결제수수료 8~9%
3. 시스템 개발, 투자, 유지, 관리등 16~17% 이다
1. 음원서비스에 대한 유통 수수료이다. 이 수치를 토대로 해외 음원서비스회사 예를들어 애플뮤직보다 저렴한 유통마진을 가지는것 처럼 보인다. 애플이 약 30%정도의 유통 수수료율을 가지니 이와 비교하면 저렴한 유통수수료이다. 하지만 다음의 결제수수료와 그외 비용들을 추가하게 되면 총 40%가 되는데 실제 음원서비스사업자들이 이야기하는 15%의 유통수수료는 아무래도 순이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2. 결제수수료 약 8~9%정도는 창작자들의 지분 즉 저작권자의 지분인 10%에 거의 육박한다.
저작권자가 10%인데
결제수수료가 8~9%가 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는 불가하다.
카드결제수수료가 1~2%정도이며 수수료를 상향하려면 엄청난 여론과 충돌하는데 음원결재수수료는 아무런 반발없이 유통지분에 감추어져 있다. 한국음원시장의 규모는 약 1조원인것을 감안하면 음원 결제수수료는 약 800억에서 900억 정도이니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게 징수되고 있는듯하다.
3. 해당 음원서비스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수익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또 다른 이유중 하나는 바로 16~17%로 책정되어 있는 시스템 유지, 수선, 관리등의 비용이다. 물론 음원서비스 시스템을 만들고 잘 유지해서 이용자들이 편하게 음원을 이용할 수 있어야 음악판매가 유지되거나 확장될수 있다.
이 비율은 어디에도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지만
유통사 총 비율 40%에서
- 유통수수료 15 %
- 결제수수료 8~9% 를 제외하면
약 16~17%의 금액이 이 시스템 설치, 유지, 관리 비용이 될것이다.
매년 16~17%의 비용 연매출 1조를 대비해 보면 매년 약 1600억원에서 1700억원의 금액이 투자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 재투자 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진심으로
여기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바로 유통사라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통사라는 것은 사실 유통사가 아니라 음악 서비스 플랫폼들이다. 바로 서비스 제공자 Service Provider, SP로 불리는 회사들이다
위의 서비스 플랫폼들이 앞서 이야기한 음악 수익의 40%를 가져간다. 위의 회사들은 개인적으로 유통계약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회사 대 회사의 사업구조이다. 콘텐츠를 소유하는 개인이나 회사들이 이 서비스회사들에 접근할 경로가 없으므로 중간단계의 회사를 거친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유통사란 이 서비스 플렛폼들에 음악을 공급하는 회사들이다. 바로 Contents Provider들 즉 CP라 불리는 회사들이다.
위의 그림과 같이 음악제공자 개인이든 사업자이건 음악이 멜론등의 서비스플랫폼에 올리기 위해서는 유통업자와 계약을 해야한다. 작게는 20% 많게는 50%까지 요구하는 유통업자도 있다.
이 수수료는 바로 제작자의 지분인 44%에서 나누어 가진다.
유통사와 계약을 하게되면 하게되는 8대2 계약이 바로 그것이다.
총 제작자의 지분 44%를
계약자 8
유통사 2 로 나눈다는 이야기이다.
제작자의 지분 44%에서
35.2%는 계약자 (개인이건 사업자이건 제작자이건)
8.8%는 유통사 (Contents Provider) 가 나누어 가진다.
그러므로 실제 제작사의 지분은 44%가 아니라
많게는 35%에서 적게는 22%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이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유통사의 존재가 필수인 구조인데 그렇다면 이 수수료는 왜 음악을 제공하는 사람들만 이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것인가? 서비스 플랫폼이용료를 40%나 지불하고 여기에 중간유통수수료 거의 9%를 지불하는 음악인들은 정말 이 사회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유통사, 서비스제공회사들을 융성하게 하려는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것이 분명하다.
이야기가 끝나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추가적으로 존재하는 구조적인 불합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1. 음악제공자 (창작자 혹은 기획사, 혹은 제작사)와
2. 중간유통업자
3. 서비스제공자
이 3단계의 회사가 결국은 같은 회사일때 만들어진다.
바로 멜론과 로엔이 같은 회사라는 구조가 그러하다. 이것은 바로 영화판에서 문제가 되었던 영화제작사와 영화극장이 같은 회사였을때 만들어졌던 독과점의 구조와 같다.
이것에 대한 생각은 다음회 '음악, 돈은 누가 버는가? 4'에서 이야기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