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레코딩 테크닉 101-06
지난 포스팅에서는 지향성의 대략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엔 마이크의 지향성의 종류에 따른 특징을 살펴보도록하자. 무지향성(옴니디렉셔널, Omni-directional) 마이크와 양지향성(바이디렉셔널, Bi-directional) 마이크이다. 모든 방향에서 오는 소리들을 받아들이는 마이크와 양방향 즉 두방향에서 소리를 받는 마이크이다.
그럼 무지향성은 정말 모든 방향에서 오는 소리를 다 받아들이는 것일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그 대답은 아니다 이다. 사실 주파수에 따라 그 각도는 달라진다. 그 이유는 소리의 특징 중 소리가 돌아서 가는 즉 회절(diffraction)하는 특징과 마이크 구조에서 오는 특징이 합쳐진 것 때문이다. 소리의 경우 저음은 그 파장의 길이가 길어 방해물질을 만나도 잘 돌아가고 고음은 파장의 길이가 짧아 잘 돌아가지 못한다. 이 이야기를 다른 말로 바꾸면 저음은 방향성이 약하고 고음은 방향성이 강하다는 말이다. 혹시 집에 저음 우퍼 스피커가 있다면 이 우퍼스피커는 일반 스피커보다 위치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어째든 무지향성 마이크를 정리하자면 마이크 자체는 지향성이 없지만 소리가 지향성이 있어 주파수별 변화가 생긴다 정도로 이해해도 되겠다. (더 혼란스럽게 만들자면 사실 무지향성 마이크도 완벽한 무지향성은 아니다) 이런 기본적인 배경을 알고 다음 그림을 보도록 하자.
왼쪽 그림은 '노이먼'사의 U-87이라는 마이크를 무지향성으로 설정해 놓았을때 나타나는 주파수별 지향성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설명하자면 125~1,000Hz 까지 즉 왼쪽 반원은 완벽한 무지향성 특징을 그대로 나타낸다. 오른쪽 반원의 가장 바깥쪽 테투리 2kHz 까지는 무지향성을 아주 성실히 나타내고 있다. 이이갸기는 U-87의 무지향성 패턴은 20~2,000Hz까지는 거의 완벽하게 무지향성이라는 것이다. 4~6kHz에서는 살짝 약한 반응으로 보이다 16,000Hz가 되면 지향성의 패턴이 극단적으로 변하게 된다.
주파수 변화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될것이다.
무지향성 마이크도 이러한 주파수 반응의 특징이 있음으로 마이크를 설치 할때 음원 즉 사운드소스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운드소스를 바라본다는 이야기는 이 앞면이 음원을 향한다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추가로 설명하자면 모든 마이크는 앞면과 뒷면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앞면이란 단일지향성에서 쓰이는 면 즉 주로 회사로고가 있는면이다. 빈티지 마이크들는 가끔 앞면과 뒷면의 소리가 다른 경우들도 있다.
다음으로는 양지향성 마이크이다. 영어로는 바이디렉셔널 혹은 피규얼8(Figure 8, 8자형)이라 불린다. 양지향성 마이크는 양쪽에서 소리를 받아들이고 옆쪽 즉 90도 지점에서는 오는 소리는 거의 받아 들이지 못한다. 그 이유는 양쪽에서 오는 소리가 같은 압력으로 진동판을 누르게 되면 진동판이 흔들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양지향성을 물리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리본 마이크이다. 리본 마이크는 그 구조상 양지향성 패턴을 가진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는 것은 위의 오른쪽 그림이 묘사하는 것처럼 앞면과 뒷면에서 오는 소리는 리본을 흔들어 전기를 만들어 내지만 옆면에서 오는 소리는 양면에서 동시에 리본에 도착하게 됨으로 리본이 흔들리지 못하게 됨으로 전기가 만들어 지지 못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다음 그림은 주파수별 지향각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약간의 각도를 제외하면 양지향성 8자형 지향각은 거의 변화하지 않는것을 알수있다.
보는 바와 같이 거의 모든 주파수대역에서의 지향각의 변화가 같고 사운드 소스로부터 90도의 지점에서는 오는 소리는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관계로 소리의 분리를 극대화 하기 원하다면 음원에서 90도의 방향에 설치하게 되면 그 효과가 잘 나타날것이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경우) 앞면의 소리가 더 좋음으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앞면을 위치시키는 것이 좋을것이다. 특별히 뒷면의 소리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