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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부 Mar 09. 2019

뮤지션을 위한 홈레코딩 핸드북: 믹싱편 03 (그룹핑)

US와 AUX를 활용한 서브그룹핑(sub-grouping)

'믹싱편 03 그룹핑(Group)'을 하기 전 '믹싱편 02 (밸런스)'의 주제인 어프 레벨 밸런스작업을 마무리 하고 서브 그룹핑을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사용된 믹싱소스는 Adam Buckley 'Drag Me Down' Full Multi-track (총 트랙수 50개)

http://www.cambridge-mt.com/ms-mtk.htm#Pop

위의 웹사이트에서 믹싱소스를 다운할 수 있다. (상업적인 이용은 불법!)


https://brunch.co.kr/@audiotech/95

대략적인 레벨 밸런스가 마무리 되었다면 좀 더 세심하게 믹싱을 시작해야한다.

하지만 50개나 되는 트랙수가 부담스럽다. 열심히 녹음한 트랙을 삭제할 수는 없으니 비슷한 악기끼리 묶어 그룹으로 만들어 믹싱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아무리 트랙이 많아도 비슷한 악기끼리 묶어서 믹싱하면 트랙수도 적게 인식할 수 있고, 보다 쉽게 집중할 수 있으며, 믹싱의 속도를 좀 더 빠르게 진행 할 수 있다.


*주의 사항: 만약 자신이 녹음한 파일로 믹싱을 한다면, 다음 편집작업을 마무리하고 믹스를 시작하자.

1. 편집부분 크로스페이더

2. 트랙 노이즈 제거

3. 악기 타임 맞추기 등....


믹싱전 편집을 마무리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믹싱은 상당히 창의적인 과정이라 믹싱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자.


그룹만들기(GROUPING)


예재로 사용하는 믹싱소스 Adam Buckley 'Drag Me Down' Full Multi-track (총 트랙수 50개)의 경우, 각각의 트랙을 개별적으로 믹스하기 보다는 악기별로 묶어서 믹스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룹핑을 사용해 듣는 예시


예를 들어,

킥1, 킥2, 스네어1, 스네어2, 스네어3, 하이헷..... 등의 악기를 '드럼'으로 묶고

베이스는 '베이스'

기타1, 기타2, 기타3....은 '기타'

신스1, 신스2,...은 '키보드'

등로 묶어 믹스하게 되면 트랙수가 아무리 많아도 집중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


50트랙을 믹스하지만 서브그룹을 사용해 10트랙을 믹스하는 기분으로 작업할 수 있다.


이때 악기를 묶는 정답은 없다.

비슷한 악기라고 해서 꼭 한 그룹으로 묶을 필요가 없으며 필요에 따라서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묶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타의 경우,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를 어쿠스틱 기타끼리,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끼리 그룹을 할 수도 있고 또 일렉기타를 좀 더 세분화해서 그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위의 경우 피아노는 일부를 그룹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신디사이저 소리와 피아노소리의 음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악기들은 Stereo Out으로 모이고, 우리는 Stereo Out으로 출력되는 신호를 듣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각각의 트랙들이 결국 Stereo Out으로 모이기 때문에 Stereo Out에 클립(빨간불)이 생긴다면 개별트랙 혹은 그룹의 레벨을 조정하여 Stereo Out에 클립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하여야 한다.


그룹은 악기를 묶는 것을 말하며 그룹을 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1. BUS와 AUX를 사용하는 방법 서브그룹핑(sub-grouping)과

2. GROUP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물론 둘다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서브 그룹핑을 활용하기 전, BUS와 AUX의 개념을 반드시 정리하자.


BUS와 AUX는 음악작업, 특히 믹싱에서 너무나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필히 이해하도록 하자.

혹시 아래의 설명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댓글로 질문하길 부탁드린다.

Stereo Out 역시 소리가 지나는 통로, BUS이다

BUS: 버스는 소리가 이동하는 통로이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Bus는 DAW내부에서 혹은 Mixer내부에서 소리가 이동하는 통로를 가르킨다. 예를 들어 트랙에 녹음된 신호를 듣기 위해서는 트랙에서 출력되는 신호가 모니터링하는 헤드폰까지 연결되어야 한다. 개별트랙에 녹음된 소리는 Stereo Out이라는 출력단을 지나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헤드폰단자로 출력된다. 이때 개별트랙의 소리가 지나는 통로(bus)가 바로 Stereo Out이다. Stereo Out도 버스의 일종으로 각 DAW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엔지니어마다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로직에서 Stereo Out으로 ProTools은 Master Out등로 그리고 2 Mix Bus, Stereo Bus, Main Out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각 DAW에서 다르게 불리기도 하지만 BUS 버스는 소리가 지나는 통로이다. 일반적으로 DAW에는 수십개의 혹은 백개가 넘는 버스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각각의 버스를 통해 소리(신호)를 어디론가 보낼 수있다. 트랙의 I/O의 아웃풋을 사용해서 보낼수도 있고 트랙의 SENDs를 사용해서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BUS를 통해 트랙의 소리를 보냈다면 BUS를 통해 보낸 소리를 받는 곳도 필요하다. 만약 트랙의 소리를 BUS로 보내고 받을수 있는 트랙이 없다면 BUS를 통해 보내진 신호는 DAW나 Mixer내부에서 방황하고 있을 것이다. BUS를 통해 보낸 소리를 받는 채널이 바로 AUX이다.


AUX: 억스는 원래 Auxiliary의 줄임말이다. '보조적인' auxiliary는 음향에서 AUX로 사용한다. 그러니 억스 채널 Auxiliary Channel의 뜻은 보조적인 채널을 말한다. 억스 채널을 여러가지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개별채널에서 BUS를 통해 보낸 신호를 받는(Receive)용도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개별트랙의 Sends를 이용해 Bus1로 트랙의 신호를 보냈다면 Aux트랙의 입력을 Bus1로 지정하여 Bus1을 통해 전달되는 신호를 그 Aux트랙으로 모을 수 있다. 그리고 그 Aux트랙의 출력을 Stereo Out으로 지정하게 되면 Bus1로 보낸 트랙의 신호들은 Aux트랙을 타고 Stereo Out으로 출력된다.


보기에 편하게 Stereo Out 버스의 크기를 크게 Bus1과 Aux1의 크기를 다르게 하였지만 트랙이 감당할 수 있는 신호의 크기는 같다고 보아도 괜찮다. 드럼 트랙을 BUS를 활용해 Sub-grouping하는 것을 실습해보자.


서브 그룹핑(sub-grouping)

    : BUS와 AUX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개별 트랙의 output을 bus로 보내고 aux채널로 소리를 받는 방법이다. 모든 DAW에 사용 가능한 방법으로 서브 그룹핑을 거의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DAW도 있다. 서브그룹핑을 사용하는 이유는 비슷한 개열의 악기 소리를 모아 레벨을 한번에 조정하거나 서브그룹핑을 한 트랙 전체에 컴프레서나 이퀄라이저를 적용할 때 사용하는 등 여러가지 창의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step-by-step으로 드럼 채널들을 서브 그룹핑을 해 보자.


1. 메뉴바에 VIEW를 클릭하고 SHOW MIXER를 누른다. 단축키는 영문자판으로 X 이다. 믹서창은 이름에 나타나있는 바와 같이 믹싱작업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다.


2. 드럼악기의 첫번째 트랙인 KICK 1을 클릭한다. 믹서창에서 트랙을 선택하면 선택한 트랙은 밝은 회색으로 바뀐다.


3. 마우스를 옮겨 드럼악기의 마지막 트랙인 17번 트랙 Drums Room을 'Shift'키를 누른 상태에서 17번 트랙을 클릭한다. 그럼 선택한 모든 채널이 밝은 회색으로 바뀐다. (다른 방법: 1번 Kick 1을 클릭한후 마우스를 드래그해서 드럼악기 모두를 선택해도 된다.)


4. 밝은 회색을 바뀐 채널중 하나의 아웃풋을 클릭하고 아웃풋을 BUS 1로 지정한다. 그럼 드럼악기트랙의 모든 아웃풋이 BUS 1로 바뀐다. 그럼 드럼악기트랙의 소리는 BUS 1번을 통해 출력된다.


5. 트랙 1부터 17번의 아웃풋이 Bus1로 바뀌었다. 트랙 1에서 트랙 17의 소리들은 Stereo Out이 아니라 Bus 1로 출력된다. 하지만 Bus 1은 통로에 불과하기 때문에 Bus 1이 지나갈 수 있는 보조채널인 AUX 채널을 만들어 BUS1의 소리를 보조채널을 통해 출력되게 하여야 한다.


6. 보조채널인 AUX 채널은 믹스창에서 만들수 있다. Create New Auxiliary Channel Strip을 선택하여 Aux 채널을 만들자.


7. Aux1 이라는 억스채널이 만들어졌다. 억스채널이 만들어졌다해서 버스와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고 이렇게 만들어진 억스채널은 믹서창에서 볼수는 있지만 메인창에서 보이지 않는다.


8. Aux 채널의 input을 Bus1로 수정하여 Bus 1을 타고 오는 신호가 Aux1로 올 수 있게 input을 변경하여야 한다. Aux 1의 input을 클릭하면 No Input(입력없음), Input(오디오인터페이스의 입력단), Bus가 나타난다.

 

9. Aux1의 인풋을 클릭하여 Bus를 선택하면 사용가능한 Bus들이 나타나고 로직은 친절하게도 Bus1을 사용하는 트랙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다른 DAW를 사용한다면 Bus1을 사용하는 트랙들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당황할 필요는 전혀없지만 트랙의 아웃풋을 Bus1로 제대로 지정하였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Bus1을 선택해 보자.


10. Aux1의 input을 Bus1로 지정하였다면 Aux1의 이름을 수정하자. Aux1이라 적힌 이름을 더블클릭하여 이름을 수정하였다. 드럼트랙들을 모은 서브그룹이므로 DRUM SUM(드럼모음)으로 이름을 수정하였다. 트랙의 이름을 알아 보기 쉽게 바꾸는 작업은 별것 아닌것 같지만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Aux 채널이 하나만 있다면 이름을 지정해 주는게 별로 중요하지 않겠지만 Aux채널은 상당히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Aux 1, Aux2 등등으로 그냥 두게 되면 Aux 채널의 input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믹싱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니 새로운 트랙을 만들때 마다 본인이 알아 보기 쉽게 트랙을 이름을 바꾸는 (레이블링) 작업을 잊지 말자.


11. 로직의 경우 믹서창에서 만든 Aux 채널은 메인창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메인창에서 볼 수있게 Create Track이라는 옵션을 사용해 메인창과 믹서창 두창에 다 볼 수 있게 해 보자. DRUM SUM으로 이름을 바꾼 채널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위의 창이 나타난다.


12. Create Track을 클릭하면 메인창에서도 DRUM SUM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트랙을 옮길 수도 있게 된다.


서브그룹의 활용도


이렇게 만들어진 DRUM SUM이라는 서브그룹은

1. DRUM SUM채널의 fader를 조정하여 전체 드럼소리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고

2. 이퀄라이저를 DRUM SUM채널에 걸게되면 드럼 전체 음색을 조정할 수 있으며

3. 컴프레셔를 사용하여 드럼 전체 음압을 콘트롤 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서브그룹의 활용도는 다양하니 여러가지 창의적인 시도를 해 보도록 하자.


추가로, DRUM SUM과 동일한 채널을 하나 더 만들어 처음 만든 DRUM SUM은 그대로 두고 추가로 만든 DRUM SUM채널에 컴프레서나 이퀄라이저등의 플러그인을 걸어 fader로 그 양을 조절하는 페러렐 프로세싱 (Parellel Processing)을 가능하게 한다. 무슨 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느다면 고민하지 말고 과감하게 패스하자. 차후에 보다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로직에서 트랙스택으로 서브그룹 쉽게 하기 (TRACK STACK)


Track Stack은 '채널 쌓기'라는 뜻으로 서브그룹하는 방법을 가르킨다. 위의 서브그룹과 같은 것으로 시각적으로 서브그룹한 채널을 숨길수 있어 트랙이 많을때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track stack은 메인창에서 설정이 가능하다.


1. 로직 메인창에서 서브그룹(Track Stack)하고자 하는 처음 트랙을 선택한다. 01_Kick1을 선택한다.


2. 드럼의 마지막 트랙으로 마우스를 옮겨 Shift를 누른 상태에서 드럼의 마지막 트랙인 17_DrumRoom을 클릭한다. 그럼 01~17번 트랙이 밝은 회색으로 표시된다. 01~17 트랙을 선택한 것이다. command를 눌러 한 트랙, 한 트랙 선택할 수도 있다.


3. 밝은 회색으로 하이라이트된 트랙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검은색 바탕의 창이 열린다. Track Stack을 하기 위해서는 Create Track Stack을 선택하면 된다. 단축키는 Shift + command + D 이다.


4. Create Track Stack을 선택하면 어떤 Track Stack을 사용할 것인지 선택하는 창이 나타난다. 이때 Summing Stack을 선택한다. Folder Stack은 볼륨 콘트롤 위주로 작동되는 VCA 형태의 마스터이고 Summing Stack은 서브그룹의 형태이다.


5. Summing Stack를 선택하고 Create를 클릭하면 Sum1이라는 트랙이 생긴다. Sum 1 트랙은 01_Kick1부터 17_DrumsRoom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Sum1 트랙에서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역삼각형을 누르면 하위트랙들이 감추어진다.

 

6. 역삼각형을 누르면 삼각형의 방향이 바뀌면서 하위트랙들이 감추어진다. Sum1을 하나의 트랙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Fader를 이용해 레벨조정을 할 수 있고 Audio FX를 사용해 필요한 플러그인을 걸어 사용할 수도 있으며 Sends를 사용해 또 다른 Bus를 사용할 수도 있다.


7. Sum1 이라는 이름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이러한 이름은 믹싱작업에 방해가 될 뿐이므로 이름을 더블클릭하여 트랙 이름을 변경하여 준다.


8. 비슷한 트랙들을 모아 Track Stack을 하게 되면 50개의 트랙을 11개의 트랙처럼 믹싱할 수 있다. Sum 트랙의 삼각형 모양을 눌러 하위 트랙들을 펼쳐 언제든지 개별적으로 작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하다 생각하는 트랙은 언제든지 바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Track Stack이나 서브 그룹을 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른 DAW에 적용하기


자신이 사용하는 DAW에 Logic pro X의 Track Stack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자.

전문 믹싱 엔지니어들이 주로 사용하는 ProTools 역시 Track Stack이 아닌 서브그룹의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서브 그룹을 만드는 방법이 쉬우냐 어려우냐 보다는 서브 그룹을 어떻게 만들고 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


서브 그룹이든 Track Stack이든 트랙의 신호를 모으고 창의적이고 유동적인 방법으로 믹스할 수 있도록 자신의 믹스에 반드시 적용하여 보자. 그리고 트랙의 색깔도 본인이 구별하기 좋은 색깔로 지정하여 색깔만으로 바로 트랙을 인지하게 되면 믹싱 시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트랙의 이름을 읽는 것보다 트랙을 색깔로 구분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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