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돌 프로젝트」 돌 놓는 이야기꾼 - 21
<프리저브드 꽃 - 봉인되어 잠든 것> & <돌 - 잠들어 봉인된 것>
인간의 세상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갑자기 돌에게 미안해진다.
푸짐한 한상차림 같다.
돌과 눈높이를 맞추기
살아있는 것과 살아있었던 것
움직이는 것과 붙박여 있는 것
그 사이에 돌이 있다.
율하 : 쌤, 사진 속 하얀 것의 정체가 뭘까요? 꽃씨가 아닐까 기대하며 여쭈어봅니다..ㅎㅎ
JJ : 앗, 맞네요!^^
율하 : 우와!! 너무 좋네요..ㅎㅎ
JJ : 거미줄에 걸린 건가요?
율하 : 네..
JJ : 자연적으로 날아와서 또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율하 : 완전 엄청난 하모니..!!
JJ : 너무 기분 좋으시겠어요^^.
율하 : 정키피디아..! 감사합니다..ㅎㅎ
JJ : ㅋㅋㅋㅋㅋ
율하 : 황금 금요일 밤에도 돌을 놓으러 왔어요..ㅠㅠ
JJ : 저도 인쇄 때문에 오늘 충무로 두 번째 갑니다. ㅜㅜ
율하 : 홧팅입니다!!
JJ : 홧팅!
명색이 문래에 대한 수집을 진행하면서
쇳밥 하나는 건지고 싶었지만,
골목 어디에도 쇳밥의 부스러기조차 보이질 않았다.
대신, 언젠가 작업에 쓰려고 철공소에서 받아놓으셨다는
힐링 포레스트 작가님에게서 하나를 양도받았다.
이것이 두 번째 수집품이다.
문래동의 맛집 중에 ‘쉼표말랑’이라는 곳이 있다.
이름만큼이나 맛도 인상적인 가정식집이었는데, 이번에 문을 닫았다고 전해 들었다.
건물 주인이 가게를 직접 쓸 것이라고 해 더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문래돌 프로젝트]를 하면서 변화와 소멸도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변화와 소멸은 반갑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 어여쁜 가게를, 이 어여쁜 이름을 우리는 또 기억 속으로 보내야 한다.
안녕, 쉼표!
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