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거스트 May 27. 2024

제철 음식


산과 들이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든 계절

밥상 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푸른 완두콩


꼬투리를 잘라내고 깨끗하게 씻어

푹 잠기도록 물을 붓는다


풋내가 나지 않게 소금 반 숟가락 정도 넣고

색이 선명해질 때까지 삶아 익힌다


​잘 삶아진 완두콩은 찬물에 한번 헹궈

껍질을 벗겨 먹거나 미리 다 털어서

통에 담아두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흐르는 계절에 따라 입는 옷이 달라지듯

먹는 음식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제철에 나는 영양 가득한 식재료는

밥상 위의 보약이나 다름없다


사과가 금값이니 곧 사라질 위기 작물이니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에 멈칫하게 되는 요즘


아직은 그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음에 다행이고

아직은 그 계절에 맞는

음식을 내어주는 자연에 감사하다


초록빛이 더없이 영롱한

아름다운 5월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