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닌
내가 편안히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
오롯이
나를 위한 공간을 가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틈틈이 쓸고 닦는 시간
내 공간에 애정을 건네는 방식
작은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기쁨과 위로가 쌓여
나의 삶을 단단하게 채워 나간다
그것은 단순히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돌보는 것과도 같다
매끈한 바닥을 맨발로 밟을 때
오늘도 잘 살았다는 기분에
마음이 든든해진다
집이 주는 위로란 이런 것
어쩌면 삶의 거친 파도 속에서
온전히 나를 내려놓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일지도 모른다
그것만으로도
살림의 의미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