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된 나, 사랑을 배운 나
우리와 함께 먹고 자고 지내며
어느덧 세 살이 되어가는 소중한 가족,
우리 집 강아지 별이.
사실 별이는 펫샵에서 돈을 주고 데려온 아이예요.
지금 생각하면,
무지하고 무식했던 선택이었죠.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
엄마 지인의 반려견 시츄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키워보라는 권유로 한 마리를 데려온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때 아이들은 너무 어렸고,
둘은 서로 안겠다고 싸우고,
하나는 무섭다고 도망치고..
그 작은 시츄가 우리 아이들에게 시달릴까 봐
결국 반나절도 못 되어 다시 어미에게로 돌려보냈죠.
그땐 그게 사랑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자기 몫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2023년 새해에 새 식구를 맞이했습니다.
"강아지"를 네이버에 검색하고
크고 잘 되어 보이는 업체를 찾아가
작고 예쁜 강아지를 고른 거예요.
그게 별이었어요.
그런데 별이와 함께 살아가면서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 선택을 했는지
하나씩 깨닫기 시작했어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진짜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죠.
가족은 돈을 주고 사는 게 아니라는 것,
작다고, 예쁘다고 해서 더 사랑스러운 게 아니라는 것,
존재 자체가 사랑이라는 것을
별이가 우리에게 알려줬어요.
사는 사람이 있으니 파는 사람이 생겨나는 법.
그것을 우리가 이어간 셈이었죠.
그 후로 우리 가족은
유기견에 대해
입양에 대해
진짜 가족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어요.
강화도에서 구조되는 강아지들의 라방을
별이와 함께 보고 있었는데,
별이는 마치 아는 듯한 표정으로
친구들의 짖음 아니 울음소리를 듣고 있더라고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주 작은 후원뿐이라
현실이 죄스럽고 미안해요.
그래도 언젠가,
별이의
동생이 될지,
언니나 오빠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름까지 지어놓은 달 이를
우리 가족으로 맞이하는 날이 오길 바라며 기대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나는 ‘사람’이 되었고,
강아지를 키우면서 나는‘사랑’을 배웠어요.
이제 그만 사고 입양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