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반려동물들의 행복을 위하여!
연휴 끝에 비가 안 왔고
내일은 또 비가 온다는 소식에
강아지 산책을 부지런히 했다.
막내까지 셋이 신나게 산책을 하는 길에
한 할머니께서
우리 강아지를 보시고는 멀뚱이 서계셨다.
지나치려는 순간
"저기... 한번 만져봐도 되까?? 물지는 않졔?"
나는 흔쾌히
"네~!! 그럼요~~"
할머니는 손을 내밀며
"어이구 어째쓰까 어째쓰까 이 이쁜걸 어째쓰까잉~"
하시며 우리 강아지를 쓰다듬어 주셨다.
할머니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내 가요~17년을 키웠는데 가뿟써요..
우울해서 죽갔는데 요것이 딱 보여 불게
무지하니 반갑소~잉"
그러고는
"만지게 해 줘서 고맙소~강아지 너무 정주고
키우지 마숑 나 아주 슬퍼 죽겠어라~"
할머니는 무지 속상해하셨다.
항상 나도 내 강아지의 마지막이 있을 거라지만
그때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살아가기 힘들 것 같았는데
할머니를 뵙고 나니 덜컥 겁이 났다.
17년 세월을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했을 텐데
그 슬픔 감당하시기 어려워
해주신 말씀에도 슬픔이 짙다.
반려견 인생을 끝까지 책임져준 할머니는
최고의 주인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쯤 할머니의 반려견은 저 하늘에서
아픈 곳 없이 훨훨 날아다니고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도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수많은 유기견과 무분별한 펫샵 분양등
문제가 많다.
그리고 여기저기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비도 무섭다.
만약 동물 병원이 보험적용이 된다면 어떨까?
입양하는 환경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안 아프고 건강한 아이들도 있지만
아파서 건강하지 못해서 내놓아지는 아이들을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면
환경이 달라질지도..
만약 의료비 걱정이 줄어든다면
그 아이들에게도
조금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반려의 뜻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
반려 동물이라 함은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
나와 삶을 나누는 가족이라는 의미이다.
오늘 나는 나와 함께 살아내는 존재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본다.
매일 이 녀석과 콧바람 쐬는 그 산책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