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뛰어!!
아이가 주말마다 알바를 다니고 있다.
집에서는 “엄마~ 엄마~”를 입에 달고 사는데,
밖에서는 과연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주말 나들이에 늘 정신없이 바빴다.
그런데 다 크고 나니,
주말이 내게 제일 한가로운 날이 되었다.
눈만 뜨면 저마다 나가기 바빠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만날 수 있다.
온종일 청소하고, 빨래하고, 책 좀 보고,
티브이 좀 보다 잠깐 졸아도
해는 여전히 중천이다.
이렇게 날 좋은 가을이면
놀이공원은 필수 코스였다.
온종일 줄을 서다 하루를 보내도
아이들이 “오늘 정말 신났어!”
그 한마디면
주말의 모든 수고가 다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다 큰 아이를 둔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너무 빨리 큰다.
내 손잡고 다니던 아이들,
잡아줄 수 있을 때,
안아줄 수 있을 때
많이, 아주 많이, 다 해주길.
생각보다 그 시절은
정말 짧다.
늦은 저녁 돌아온 아이들은
오늘 있었던 일을 조잘대며
이랬네 저랬네 이야기한다.
지금은 이렇게 집으로 돌아오지만,
시집가고 나면
이렇게 떠들어댈 딸들이 없겠지.
그럼 또 지금이 그리울 것이다.
내 혼자의 시간은 느리게 걷지만,
아이들과의 시간은
빠르게 뛰고 있는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