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자는 애인이 있다
애인이 있는 남자는 또 다른 연애를 하지
또 다른 연애를 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도 있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은
비루한 일상에 생수 같은 존재랄까
위선의 줄 위에 간당간당 서 있는 양심이라고 해 두자
욕망이라는 떳떳한 이름으로 포장된 접속사 같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은
나의 고독은 너 때문이니 이기적일 수도 있지
정리 안 되는 감정들은 다 그렇게 살잖아
비겁하다 하기엔 탐스럽게 익어버린 일상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은
마주 앉은 나는 어찌하라고 속을 긁어놓는다
벌거벗은 육체는 한 잔의 에스프레소와 같이 씁쓸하지
조금 더 건조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라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은
by. 달콤한 게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