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중의 수분을 다 털어버리기라도 하듯
시원하게 폭우가 쏟아진다.
사각사각 가위질 소리와
끝이 잘려나가는 리드미컬하고 미세한 머리카락의 떨림이
기분을 나아지게 한다.
서점의 종이는 이미 비오는 냄새를 잔뜩 머금고
실내는 습도를 한껏 품은 종이향이 가득하다.
베스트셀러 서적 한가운데 자리잡은
잘 만들어진 양장본은 외면하기도 힘들다.
괜찮아. 책이야.
디자인이라는 숲을 10+n년 째 탐험중. 누군가에게 네비게이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