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마음을 다잡고,

by 도토리





무아지경에 빠지는 몰입의 순간은 어쩌다 한 번 찾아오고

대부분의 나날들은 참을 수 없이 지루하고 어렵다.

스스로를 폄훼하고 자아를 갉아먹고서야

겨우 흩날리는 생각들을 주워 모아 빈 종이에 순서대로 차곡차곡 담는다.


스스로 괴롭히는 마음이 들어 이제 진짜 견디지 못할 것 같아라고 되뇌게 되는 날에는

특히 하기 싫고 귀찮은 그것이 이상하게 재미있게 느껴지는 아이러니.


그렇게 나를 갈아 넣는다.

어쩌면 매일매일 조금씩 가벼워지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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