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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 Aug 27. 2021

살고 싶은 곳





오래전에 도서관 옆에서 살고 싶었다. 도서관이 내 서재인 양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살기를 원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진 숲 옆에서 살고 싶었다. 창문을 열면 숲 냄새가 집안 가득 차오르는 그런 집. 액자 프레임 같은 창으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실감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여유가 있는 삶을.


요즘엔 바다가 보이는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너머까지 막힘없이 뚫려있는 뷰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자꾸자꾸 마음이 시골로 향한다.

갈 수 없는 걸 알면서 난 오늘도 부질없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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