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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 Apr 12. 2022

ep.36 : 살짝 돌아서서

조금 다르게 살아보기



컴포트 존(Comfort zone, 심리적 안전지대)을 벗어나라는 말을 요즘 자주 보게 됩니다.

컴포트 존이란, 온도ㆍ습도ㆍ풍속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우리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를 가리키는데, 비유적으로는 '익숙함에 따른 정체'를 말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 이론가 중 한 명인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는 그의 저서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컴포트 존에 머물러있으면 1만 시간(하루 3시간 x10 년)을 투자한다 해도 향상은 어렵고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무슨 일이든 오랜 시간 하되 열심히만 할게 아니라 스스로 극한으로 도전 또한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열심히만 하는 건 의미 없다고요.


모두가 그래야 하는 건 당연히 아니겠죠. 다만,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심리적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지금 나의 작고 소중한 월급과 매일의 루틴이 그대로 유지되기를 원하면서 드라마틱한 삶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건 너무 운명론적인 것 같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걸 선택하는 수밖에요. 그러려면 컴포트 존을 벗어나야 할 거고요.


유명한 경영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는 사람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만나는 사람을 바꾸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새로운 결심만 하는 것은 무의미한 행위다'


결국 늘 안락하게 느끼던 일상 속 루틴에서 벗어난 어떤 '다르게 하기'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 다르게 하기라는 건 행동으로까지 이어져야 할 거고요. 

모든 변화는 겨우 한 발짝 같지만, 꽤 많이 어려운 한 발짝이겠지요.


다른 건 바꾸기 어려우니, 시간을 달리 쓰는 것부터 실천해봐야겠어요.

같은 맥락으로 아래와 같은 글이 있어 기억하기 위해 남겨봅니다.



 "절벽 끝으로 오라"
 "할 수 없어요. 두려워요."
 "절벽 끝으로 오라"
 "할 수 없어요. 떨어질 거예요."
 "절벽 끝으로 오라"  

결국 그들은 갔고,
그는 그들을 절벽 아래로 밀었다.
그리고 그들은 날아올랐다.

Come to the edge.
We might fall. 
Come to the edge. 
It's too high!

Come to the edge!
And they came, and he pushed, 
and they flew.



언젠간 날아오를 수 있겠죠.

이제는 '열심히'만 말고, '조금 다르게'해볼까 봐요.









덧,

1961년에 영국 시인 크리스토퍼 로그 Christopher LOGUE(1926 – 2011)가

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의 회고전 기획 당시

ICA[[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in London / 런던 현대 미술 연구소]에서 요청한 포스터와 시에 대한 요청에 따라 작성했다고 하네요.

"Come to the Edge"라는 문장을 작성하면서 "Apollinaire said"를 함께 넣었기에 종종 아폴리네르의 시로 오해받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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