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 일지'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
누군가는 조금 우울하다고도 하던데,
나는 박해영 작가님의 아이디어와
깊은 통찰에 늘 무릎을 치면서 즐겁게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분은 인생이란 건 블랙코미디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는걸까?
우울한데 웃긴다 그리고 따뜻하고 찌질한데 용기가 있다.
드라마속에서 기정의 별명은 '받는 여자'다.
(자세한 설명은 드라마 3회를 보시길 추천드린다.)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되는 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가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 나의 해방 일지 '미정'의 대사
그리고 나도 수식어를 하나 만들어서 안 망한 여자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전 이제 망하지 않을 거거든요." 얼마 전 누군가와 대화 중에 이렇게 말했었다.
듣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들으라고한 말이라기보다 나에게 하는 다짐같은 말.
어쩌다가 보니 '아. 망했다.' 혹은 '망했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한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말이 주는 힘이 있다고 했고 밖으로든 안으로든 그 에너지는 흐른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말해야지. 잘될 거라고 용기 있고 다정한 말을 해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