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글

보통의 언어들 :: 김이나

by 도토리


머리맡에 은은한 스탠드가 켜진 상태로 침대에 엎드려 조용한 음악 하나 틀어둔 채,

좀 읽다 보면 책이 수면제이니 스르르 잠이 들겠거니 하며 잠들기 직전까지 읽으려고 시작했는데 세상에 너무 잘 읽혀서 결국 한 권을 다 읽어버리고 새벽잠을 자고 말았다.

감성적이지만 과하지 않고 편하게 읽기 좋은 그녀의 에세이였다.


익숙한 단어들을 쏙쏙 뽑아 본인의 경험과 조물조물 반죽해서 따끈따끈하고 담백한 맛있는 빵으로 뿅-하고 탄생시킨 느낌이다.


언어를 잘한다는 건 이런 거구나 괜히 작사가가 아니구나..!












우린

모두

불완전한 인간

"우리는 서로를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이 없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



-



사랑에 빠지는 순간뿐이랴. 이별 또한 그렇다.

나는 아직 연인이었던 시간에 머물러 있는데 상대는 아닐 때, 반대로 이미 식어버린 마음을 들고 어쩔 줄 몰라 미안했던 때. 얄궂게도, 이런 시차가 존재하기에 노래 가사라는 게 탄생한다는 건 부인할 수가 없다.



-



기억하자. 오래 살아남는 시간 속에 잠깐씩 비참하고 볼품없는 순간들은 추한 것이 아니란 걸.

아무도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수는 없단 걸.



-



특별한 하루라는 것은 평범한 하루들 틈에서 반짝 존재할 때 비로소 특별하다.

매일이 특별할 수는 없다.








#보통의언어들 #김이나 #에세이

#마흔의마음가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