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광선 :: 쥘 베른
표지가 예뻐서 텀블벅 후원으로 받아 읽었던 책.
일단 녹색은 오랫동안 최애 색이기도 하기에 끌릴 수밖에 없었다. 자연의 옅은 녹색부터, 깊은 숲의 묵직한 녹색까지 다 예쁘지. 녹색의 양장과 금색박의 제목 디자인이 정말 너무 예쁜데, 안타깝게도 커피를 왕창 쏟았다. 하지만 그것 또한 멋이라고 우기는 중-
책을 읽다 보면 딱히 로맨틱한 장면이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오래전에 쓰인 책이라서 문체나 배경 때문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로맨틱한 이상한 매력의 소설이다. 소재에서 오는 느낌인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망막을 자극하는 붉은 광선이 아닌 ‘녹색’ 광선일 것이며 그야말로 경이로운 녹색, 어떤 화가도 팔레트에서 찾아낼 수 없는 녹색, 자연이 식물의 아주 다양한 색채는 물론, 가장 투명한 바다의 색에서도 결코 재현해내지 못한 색조의 녹색 광선일 것입니다! 만일 천국에 녹색이 있다면 그것은 소망을 상징하는 진짜 녹색인 바로 그 녹색 말고는 다른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녹색 광선은 그것을 본 사람으로 하여금 사랑의 감정 속에서 더 이상 속지 않게 해주는 효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 광선이 나타나면 헛된 기대와 거짓말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일단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쥘 베른, 녹색광선 p.35
이 소설은 동명의 영화로도 있는데, 원작을 영화화 한 건 아니고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다른 시대의 주인공이 이 소설을 읽게 되어 녹색광선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라고 한다. 누벨바그의 마지막 거장이라 불리는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이다. 사실 나는 아직 영화를 못 봤다. 보고 나면 나도 떠나고 싶을 것 같아서...
『녹색 광선』은 1882년 발간된 쥘 베른의 로맨틱한 모험소설로 [경이의 여행 THE EXTRAORDINARY VOYAGES] 시리즈의 23번째 작품이다. 스코틀랜드 서부 헬렌스 버그,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두 삼촌의 보살핌 아래 자란 헬레나 캠벨은 정해진 상대와 결혼시키려는 삼촌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녀가 완벽한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질 때 발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녹색 광선'을 보기 전까지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온 가족이 녹색 광선을 관찰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기상 현상의 방해와 예상 밖의 만남이 이끄는 사건으로 인해 녹색 광선을 관찰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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