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0명에서 배운 진짜 시작의 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수강생 0명에서 배운 진짜 시작의 힘-
나는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기초부터 차근히 쌓아가는 습관이 없었다. 시험이 다가오면 벼락치기로 외우는 방식에 의존했다. 외우지 않고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과목이 미술이었다. 그래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공부는 외우는 것이다'라는 잘못된 믿음이 머리속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암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해 없이 외운 지식은 시험이 끝나면 사라졌고, 남은 건 막연한 불안감뿐이었다.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려니 막혔다. "나는 머리가 나쁜가 봐", "나는 공부 체질이 아니야" 라는 자기암시를 걸며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갔다. 도전해도 실패할 것 같으니, 애초에 시도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일에만 참여하고, 실패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 보이면 피했다. 그렇게 나는 '안전한 선택'의 습관 속에 머물렀다.
시간이 흘러 사회인이 되고, 여러 경험을 거치며 알아갔다. 문제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시도 부족'이었다. 실패가 두려워서 시작조차 하지 않았던 내 태도, 그것이 나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게 살고 싶었다. 오랜 시간 쌓아온 독서와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요약독서법'과 '전자책 쓰기 강의'를 직접개설했다. 배우고 익힌 것을 나누며 누군가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홍보 피드를 2개 올리고 4일이 흘렀다. 결과는 냉정하다.
공지글을 올린 이후, 단 한 명의 수강 문의도 오지 않았다. 오히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무려 80명이 줄었다. 지금도 줄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왜 아무도 관심이 없을까?" 한동안 휴대폰을 켤 때마다 숫자 하나에 마음이 흔들렸다. 마치 주식 하락장을 보는 느낌으로 공포감마저 엄습했다. 생각을 다시 고치기로 했다. 이건 '실패'가 아니라 '문제 발견의 시작'이다라고 정의를 다시하기로 했다.
핑크펭귄 책에서 말하는 대로 무료특강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내가 만든 콘텐츠는 누구를 향하고 있었을까?"
처음 강의 공지를 올릴 때만 해도, 나는 스스로 꽤 괜찮은 강의를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내용은 자이언트 이은대 대표님에게 배운 내용대로이니 내용도 탄탄하고 구성이 실용적인건 언급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운이 나쁘다'라고 넘기기에는 내 마음속에서 묘한 불편함이 일었다.
"정말 문제는 운이 아닐지도 몰라."
그때부터 인스타그램을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누가 내 게시물을 보고 있을까? 어떤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있을까? 분석해보니 이유를 발견했다. 내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와 팔로워들의 관심사가 완전히 달랐던거다.
3년 전 인스타그램 마케팅 정책이 바뀐 뒤로는 좋아요 숫자가 급격히 줄었고 바이럴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상태라는 게 떠올랐다.
내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세 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째, 내가 인스타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는 해외 주재원으로 있는 나의 삶을 여행 콘텐츠처럼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은 나의 일상, 출장지, 도시 풍경, 카페 사진에 관심이 있었다.
둘째, 마케팅 수업을 통해 억지로 생긴 소상공인 주부 팔로워들. 그들은 온라인 홍보, 판매, 단기 매출 상승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었다.
셋째,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나의 취미 덕질 게시에 관심이 있어서 연결된 팔로워들. 하지만 비율은 세 그룹 중 가장 적었다.
이렇게 보면 내 계정의 기반은 '독서와 글쓰기 강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즉, 나의 콘텐츠는 애초부터 '잘못된 청중'을 향해 있었다. 강의 공지를 올려도, 정작 내용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문제는 "조회수가 낮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본질적으로 타깃 설정의 실패였다. 누구에게 무엇을 전할 것인지 명확히 정의하지 않은 채, 막연히 '좋은 콘텐츠면 사람들이 찾아오겠지'라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이제는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는가'보다 '누가 보는가'가 중요하다. 콘텐츠는 '닿아야'의미가 있다. 나는 세 가지 해결책을 세우기로 했다.
첫째, 핵심 타깃을 다시 정의한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일과 삶의 방향을 찾는 법'이다. 그렇다면 타깃은 명확하다.
직장생활로 지쳐 있지만
자기계발의 불씨를 다시 켜고 싶은 사람,
1인 창업을 준비하며 콘텐츠 브랜딩이 필요한 사람,
독서 모임을 운영하거나 글쓰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은 사람,
세 부류를 나의 핵심 독자이자 잠재 수강생으로 설정했다.
둘째, 콘텐츠의 초점을 바꾼다.
그동안 게시물은 대부분 나의 이야기 중심이었다.
'내가 이렇게 해봤다', '내가 배운 것은 이렇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이야기로 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가'를 본다. 이제부터는 '그들의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전환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글을 잘 못 쓰겠어요"라는 고민에는 "요약독서법으로 글감 찾는 방법'을, "전자책을 내고 싶어요"라는 질문에는 '첫 전자책 출간 단계별 가이드'를 제시한다.
셋째, 메시지의 일관성을 지킨다.
내 피드, 릴스, 스토리, 블로그 글의 모든 핵심 메시지는 하나로 통일한다.
"독서와 글쓰기는 삶을 바꾸는 힘이 된다."
슬로건 문장을 중심으로 콘테츠 톤과 주제를 일관되게 가져가기로 했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향을 세웠다면, 실행해야 한다.
나는 완벽 준비 병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실험'을 하기로 했다.
첫째, 릴스 실험
짧고 강렬한 메시지로 30초 이내 영상을 제작한다. 예를 들어, "수강생 0명에서 시작한 나의 교훈" 같은 주제를 다루며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주 2회 업로드로 흐름을 만든다.
둘째, 참여형 콘텐츠
'무료특강'을 열어서 요약독서법, 전자책쓰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홍보 목적보다는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준다.
셋째, 브랜딩 정비
인스타 프로필 문구를 '독서로 성장하는 삶, 글쓰기로 연결하는 강의'로 수정하고, 대표 이미지와 하이라이트를 모두 브랜딩 컬러로 통일한다. 방문자가 들어왔을 때 3초 안에 "이 계정은 글쓰기와 독서 강사"라는 인식이 되도록 구조를 재정비한다.
넷째, 데이터 분석 루틴
매주 업로드 후, 인사이트 확인을 통해 바이럴 상황을 우선 확인한다. '공감받은 주제'를 다음 콘텐츠 기획의 기준으로 삼는다. 감으로 운영하지 않고, 반응 데이터를 기준으로 개선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는 완벽보다 '지속적인 개선'을 배워가려한다.
여전히 나는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다. 오랜 습성이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격력하고 실패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다가 멈추기보다, 어설퍼도 계속 움직이는 길을 갈아타보려한다.
학생 시절처럼 '못할 것 같아서 포기하는 습관'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지금의 '수강생 0명'은 실패가 아니라 방향을 점검하라는 신호다. 지금의 경험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처음엔 아무도 듣지 않았지만, 멈추지 않았더니 달라졌다"는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도전의 본질은 결과가 아니라 태도다. 비록 지금은 작은 시도이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내 강의를 기다리는 사람이 생긴다면, 지금의 시행착오는 모두 의미가 된다.
나는 오늘도 배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실.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이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
앞서 성공한 사람들의 말대로 다시 시도해본다.
"완벽보다 중요한 건 꾸준한 시도, 그리고 오늘도 다시 써보는 용기다."
#닥책모북컨설팅
#닥치고책읽기닥치고책쓰기
#닥책모요약독서법수업
#닥책모전자책쓰기수업
#닥책모독서클럽
https://blog.naver.com/augustan74/224059356578
https://m.blog.naver.com/augustan74/224061442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