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5천여명에서 3500여명으로, 그래도 나는 다시 시작한다.
"실패는 빨리 경험할수록 좋다"
-팔로워 5천여명에서 3500여명으로, 그래도 나는 다시 시작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돌다리를 두드리는 스타일이다.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위험을 계산하고, 실패 가능성을 따져보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러한 나의 신중함은 오히려 나를 묶어두는 족쇄였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만 시작하려다 보니 정작 시작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SNS도 그랬다.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할 때는 단순히 일상을 기록하려는 마음이었다.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출장지의 풍경, 길거리 카페, 건물 외벽의 색감 같은 풍광을 피드에 올리는 게 즐거웠다. 팔로워는 점점 늘었고, '좋아요' 숫자도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취미였다.
내가 좋아하는 '독서와 글쓰기'를 비즈니스로 확장하려고 마음먹은 후 상황이 달라졌다. 팔로워수는 급격히 줄었고, 팔로워의 관심 방향과 달라졌다. 팔로워 숫자는 줄었지만 생각은 명확해졌다. 나는 이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전하고 싶은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과 연결되고 싶어졌다.
실패를 통해 배운 것들
팔로워의 급감, 그리고 흔들린 마음
온라인 마케팅 수업을 들으며 배운 대로 실행하기 시작했다. '나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라', '페르소나를 구축하라'는 말을 믿고 행동으로 옮겼다. 그동안 올리던 일상 사진, 독서 일상 사진 대신 요약독서법과 전자책 쓰기 강의 공지를 피드에 올렸다.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단지 '강의 공지 두 개'를 올렸을 뿐인데, 하루가 다르게 팔로워가 줄었다. 피드를 올린지 사흘도 지나지 않아 160여명의 팔로워가 언팔했다.
숫자가 줄어드는 걸 지켜보는 건 고통스러웠다. 마치 주식하락장에서 나의 계좌 수익이 나락가는 듯이 공포스럽기까지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언팔한 사람들은 나의 콘텐츠에 진심으로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의 일상, 나의 도서, 나의 풍경을 좋아했던 사람들일 뿐이다. 나의 생각과 글, 내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에는 관심이 없었던거다. 이제 숫자보다 '진짜 연결'을 선택하기로 했다.
준비만 하다 놓쳐버린 타이밍
사실 나는 예전부터 강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독서를 시작한지 10년, 5년 넘게 책쓰기, 글쓰기를 공부했다. 공부를 거듭하면서 '언젠가 나도 강의해야지'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미뤘다.
지금 생각해보면 완벽한 준비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강의도, 글쓰기 사업도,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배운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책쓰기 강의나 마케팅 수업을 듣고도 실행하지 못했던 이유는 '두려움'이었다. 혹시 실패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외면하면 어떡하지? 그런데 이제는 안다.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면, 평생 도전하지 못한 채로 머물게 된다는 걸.
실패를 성장의 신호로 바꾸기
나는 '실패'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점검의 신호'다. 누구도 완벽한 시작은 할 수 없고, 방향을 조금씩 수정하며 나아가는 게 진짜 성장이다.
팔로워가 줄어드는 걸 보면서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대신 나의 방향을 명확히 정했다. 이제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 '배운 것을 나누며 성장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콘텐츠를 올리기로 했다.
SNS의 알고리즘보다,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시 도전하는 나의 전략
이제 나는 작은 실험들을 시작한다.
첫 번째는 무료 전자책 특강이다. 'AI와 함께 쓰는 전자책 책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전자책을 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참여할 수 있도록 열 예정이다.
두 번째는 일상의 피드를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성장하는 스토리를 만들기로 했다.
세 번째, 준비하고 있는 요약독서법, 전자책쓰기 강의를 좀 더 단단하게 교안을 구성하고 리어설 한다.
이러한 과정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습'이다. 내가 먼저 실패를 공개하고, 경험을 나누면서, 수강생들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돕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교육의 본질이다.
실패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팔로워가 줄어든 지금, 되레 마음이 가볍다. 숫자의 허상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누군가의 기대에 맞추지 않아도 되고, 좋아요의 개수로 내 존재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나는 실패를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조금 늦게 가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실패는 빨리 경험할수록 좋다'는 말이 이제는 내 인생 문장처럼 느껴진다. 팔로워 이탈이 아니라 방향 전환이고 수강생 0명이 아니라 연습의 시간이다.
나는 출발선에 섰다. 이번에는 두려움이 아닌 확신으로 나아간다.
"실패는 나를 멈추게 하는 신호가 아니라,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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