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대지 말기
나는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채널에 올라온 지식인초대석 장동민 편을 보았다. 솔직히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개그맨 장동민, 예능에서 자극적인 멘트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인터뷰를 보고 난 후 나는 그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연예인이 아닌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환경부 장관상 수상, 세로라벨띠지 특허 출원, 그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까지.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나는 그 자리에서 한 인물이 보여주는 태도와 삶의 궤적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다.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해낸다."
그가 보여준 핵심 메시지는 담담했지만 묵직했다.
장동민은 처음부터 개그맨을 꿈꾸지 않았다. 그의 출발점은 친구 유상무를 돕기 위해 일회성으로 참가한 KBS 공채 개그맨 시험이었다. 그저 친구의 부탁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첫 도전에서 그는 혹독한 심사위원의 말에 충격받았다. 탈락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모욕감 속에서도 오히려 승부욕이 발동했다. 그는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본인 집에서 합숙하며 매일같이 연구와 연습을 거듭했다. 결국 이듬해 도전에서 합격의 문을 열어젖혔다.
이 과정은 운 좋은 '재능의 결과'가 아니라, "하기로 한 일은 반드시 한다"는 신념의 산물이었다. 무심코 시작한 길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 그 것이 장동민을 연예계로 끌어 올렸던 첫 번째 원동력이었다.
작은 시작이라도 끝까지 붙잡을 때 길이 열린다.
장동민의 개그맨 도전처럼,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일도 꾸준히 밀어붙이면 전혀 다른 길이 된다.
많은 이들이 방송 활동에만 집중했을 때, 그는 이미 또 다른 길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사업가의 삶. 개그맨으로 이름을 알린 뒤에도 2000년대 초반 직접 개인 세차 사업을 시작했다. 부업 수준이 아니라, 지금은 수백 명의 직원을 둔 회사 대표로 성장시켰다.
무대 위에서 웃음을 주는 개그맨 장동민과, 조직을 이끌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업가 장동민. 그는 두 개의 정체성을 동시에 구축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우쭐함'이나 '들뜸'을 보이지 않았다는 거다.
그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방송국 에피소드였다. 예능 촬영에서 원치않는 대사를 강요받았을 때 그는 제작진과 갈등을 빚었다. PD는 "돈 주는데 왜 못하냐"는 말을 했고, 그는 끝내 촬영장을 뛰쳐나왔다. 택시를 잡아탔지만, 기사는 "일산은 못간다"며 거절했다. 순간 그가 외쳤던 말은 이랬다.
"돈 주는데 왜 못 가냐!"
순간 그는 깨달았다. 방금 자신이 토해낸 말은, 불과 몇 시간 전 PD가 했던 말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을 본 듯했다. 그는 즉시 PD에게 전화를 걸어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 경험은 해프닝이 아니었다. 자기 확신만으로 살아가던 사람이 자기 말과 행동을 되돌아보면 성찰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그를 단단하게 만든 힘이었다.
실수와 반성은 성장을 위한 발판이다.
PD 사건에서 보듯, 그는 자기 행동을 돌아보고 사과했다.
장동민의 말투는 시종일관 담담했다. 대단한 업적을 이야기하면서도 전혀 뽐내지 않았다. 이미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음에도, 그는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거나 자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출발점, 실패와 반성의 순간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꺼내 놓았다.
이 담담함은 곧 그의 진짜 힘이었다. 많은 이들이 성과를 자랑하기 바쁠 때, 그는 실패와 실수까지 자신을 만든 과정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장동민의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담처럼 들리지만, 그 밑바탕에는 단단한 원칙이 흐르고 있었다.
"하기로 한 일은 하기로."
그는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밀어붙였다. 개그맨 시험 합숙, 세차 사업, 특허 개발, 방송에서의 반성과 사과까지. 이 원칙은 그를 한 분야에서 머물지 않고 확장시켰고, 결국 개그맨에서 사업가, 발명가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인생을 만들었다.
"아무리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도, 마케팅을 잘해도, 그에 걸맞은 WHY가 없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진정성 없는 제품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진정성에 필요한 세 가지 : 명확성, 행동원칙, 일관성
< 스타트 위드 와이 > 이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장동민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담담함이 진짜 실력이다.
성공에 취하지 않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태도. 그 담백함 속에서 진짜 자기 길을 걸어 갈 수 있다.
나는 이번 장동민 인터뷰를 통해 한 연예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본 것이 아니었다.
"하기로 한 일은 하기로"라는 메시지는 강력한 그만의 행동 원칙.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 얼마나 넓게 확장시키는지 생생히 확인했다.
중요한 건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 지금 내가 시작한 작은 일, 그 일을 끝까지 해내는 힘. 그것이 나를 앞로 이끌어주는 진짜 원동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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