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주의를 벗어나게 한 요약 독서 실천 방법
책과 함께한 길, 그러나 지쳐버린 순간
제가 평소 읽는 책은 경제, 경영, 심리, 철학, 마케팅, 브랜딩, 자기계발류의 책입니다. 이런 책들은 재미로 읽는 소설과 달리 지식을 쌓고 사고방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한 권 한 권을 완독하며 제 삶과 연결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300페이지 정도 되는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저는 10 포인트 글자크기 기준, 보통 1시간에 30~35페이지 정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대략 한 권의 책을 읽는다고 하면 7시간~10시간 정도가 필요하겠지요. 열심히 읽는다고 하면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다독을 못합니다. 읽고자 하는 책 몇 권을 골라 놓고 꾸준히 읽는 스타일입니다.
코로나 때 3년간 인스타그램에서 북스타그램으로 열심히 활동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팔로워도 제법 늘고 팔로워들과 소통하면서 재미를 찾아갔습니다. 꾸준히 하다보니 출판사 협찬 도서 의뢰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평 의뢰 협찬 도서는 쌓여가는데 미쳐 다 읽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협찬 도서 받기가 세상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지치더군요. 내가 관심없는 책을 받았다는 의무감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일은 고통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저는 완독하는 북스타그램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북스타그램을 멈추는 지경까지 가게되었고 SNS 활동에 재미를 잃어버렸습니다.
더 큰 혼란은 다른 북스타그래머들의 활동을 보고 왔습니다. 어떤이는 매일 책을 업로드는 하는 사람도 있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2~3일에 한 권씩 책을 업뎃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설마 저렇게 두꺼운 책을 단 며칠만에 읽는다는거야? 믿지기 않았습니다. 책을 읽었다기 보다 누군가가 정리해 놓은 책에 대한 서평이나 글을 짜깁기 했을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다 그들의 독서 결과물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고, 어느새 저는 타인의 북스타그램 글 조차 읽고 싶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저로 하여금 독서와 SNS 활동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하였습니다. 독서는 저에게 즐거움이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짐이 되버렸기 때문입니다.
완독주의와 비교의식의 덫
제가 맞닥뜨린 문제는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완독주의와 타인과의 비교의식이라는 두 가지 덫에 놓여 있었습니다.
완독주의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만 의미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면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비교의식은 다른 북스타그래머들이 짧은 시간에 수많은 책을 읽는 듯한 모습에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좌절하게 된 원인이었습니다. 나는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그들처럼 빨리 책을 읽고 요약할 수 없다. 라는 배의식에 사로잡혔지요.
진정성에 대한 혼란
제가 지쳐버린 원인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독서의 기준을 완독에 두었습니다. 완독하지 못하면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정의내렸기 때문입니다. 부분 발췌나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것을 독서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SNS에서의 비교와 진정성 의심이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의 독서 속도와 저를 비교했습니다. 동시에 그들의 진정성에 의심이 생기면서 저의 활동 의욕도 떨어졌습니다.
셋째, 협찬 도서의 부담이었습니다. 거짓으로 완독한거처럼 피드를 올릴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원하지 않는 책까지 의무적으로 읽으면서 독서는 자유가 아닌 속박으로 의미가 바껴버렸습니다.
요약독서법에서 찾은 전환점
자이언트에서 요약독서법 강의가 열린다는 소식에 냉큼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완독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에게 요약독서법 강의는 마중물 같은 존재였습니다. 강의에서 배운 것을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책에서 필요한 메시지를 뽑아내어 삶에 적용하는 것"이 진짜 독서라는 점이었습니다.
책 전체를 다 읽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저에게 큰 해방감을 주었습니다. 책의 핵심을 요약하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독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약 독서법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해주었습니다. 한 권을 완독하는데 10시간이 걸리던 것을 이제는 중요한 메시지를 단 10분, 아니 5분 안에 뽑아 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약 과정에서 제 언어로 다시 쓰는 훈련을 하게 되었고, 이는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제 것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완독이 아닌, 핵심을 건져내는 독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요약독서법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루틴
요약독서법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저는 다음과 같은 실천 방안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 다층적 독서 루틴 만들기
정독: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싶은 책, 제 삶과 밀접한 책
발췌독 : 관심 있는 장만 읽고 요약하는 책
요약독서 : 전체를 훑으며 핵심만 뽑아내는 책
두 번째, 읽은 후 반드시 요약하기
3줄 요약, 1페이지 정리, 블로그 포스팅 등 형식을 정해 놓았습니다.
요약은 기록만의 의미가 아니라 제 언어로 다시 쓰는 과정이기에 장기 저장기억으로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세 번째, SNS 활동 방식 전환
완독 인증 대신 '오늘의 한 줄 인사이트'를 공유하려합니다.
꼭 끝까지 읽지 않아도, 제게 의미 있었던 부분만 기록하고 나누는 방식으로 SNS 활용을 바꾸겠습니다.
네 번째, 협찬 도서 관리
관심사와 맞지 않는 책은 받지 않겠습니다. 협찬을 받더라도 완독이 아닌 요약독서법으로 접근해 핵심만 정리하니, 협찬 도서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이런 방식의 변경 덕분에 저는 예전처럼 지치지 않고 독서를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요약 독서법 강사 과정을 수강한 덕분에 오히려 독서량이 늘고, SNS에 올리는 글도 가볍고 진솔하게 쓸 수 있겠습니다.
독서는 끝까지 읽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지름길입니다.
과거 저는 완독주의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지 않으면 독서가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념은 저를 지치게 했고, 즐겁던 독서생활과 SNS 북스타그래머 활동마저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요약독서법을 배우면서 저는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 속의 핵심 메시지를 건져내어 제 삶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완독은 선태일 뿐, 필수는 아닙니다.
앞으로 저는 완독과 다독의 균형을 찾을 것입니다. 어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또 어떤 책은 필요한 부분만, 또 다른 책은 핵심 요약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책을 통해 성장하는 일입니다.
독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을 찾는 데 요약 독서법은 저에게 가장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것입니다.
요약독서법 강사 자격 과정 수업은 수년 동안의 저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강의였습니다. 심지어 강사 자격 과정을 이수했으니 요약독서법 강의도 당장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날개를 단 느낌입니다. 수업 내용은 결코 녹록치 않았지만 제 몸에 충분히 익히고 연습을 거듭한다면 저도 이은대 대표님처럼 독서 요약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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